사랑하는 동생에게

뜬눈

by 윤작가

다정하고 성실한 아버지 만났으면

마음 고생 안 하고 살았을 것을

다감하고 친절하여 정 많은 네가

마음 붙일 곳이 어디 있었을까.


나는 뜬눈으로 자지도 일어나지도 못한 채로

마음만 서성였다

널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돈이 많아 경제적 지원도 아니고

애틋하게 네 마음 살피지도 못하고

그저 살아보겠다고

험한 일 하며 손에 주름 잡혀

말라가는 너를

허연 마음으로 볼 수밖에 없어

억지로 눈물을 참고

이제 또 어찌 사나 새어나오는 한숨.


나는 널 두고는 못 가니

내가 지키련다

그동안 무심했던 내 마음과

표현하지 못한 언어로

이제 힘껏 널 위해

사용하며 살고 싶다.


살다보면

살아진다는데

네가 더 이상 힘들지 않기를.


다른 소원 아무 것도 없다

그저 네가 잘 되기만

마음 편하기만

새어 나오는 눈물로

바라고 바랄 뿐.


힘내거라

살아진단다

우리 같이 걸어가자

할 수 있는 게 고작

내 마음 끄적이는 거뿐이니

아이야,

내가 널 위해 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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