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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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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작가 Oct 16. 2024

울컥, 김밥!

동생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고맙다,

이 한 마디가 그토록 어려워

그냥 응, 이다.


모기 물린 자리

진농이 되어 약을 찾다

나 대신 약국 가서 후시딘 젤 사다준 아이.


언니가 해놓은 밥으로

지단 넣고 김밥 만들어 가져다준 아이.


그래도

낯 간지러워, 쑥스러워, 경상도 여인이라

고맙다는 말 대신 그냥 응.


갑자기 울컥한다.

우여곡절 많았던 우리 가정,

이제 진짜 식구가 되어가는 과정.


이제는 원망이나 불평 대신

이 험한 세상 내 편 하나 만들어준

동생 낳아주신 어머니께 진정 감사하다!


생명 같은 혈육,

남은 세상 힘 합쳐 잘 살아보자.


사랑해, 고마워!

언젠가 이 말 네게 할 날도 오겠지.

지금은 여기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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