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감사함과 함께 깨어난 아침

2025년 7월 10일 목요일

by 여성예 마음찻잔

마음의 편지



자연이 주는 작은 선물로 시작된 하루, 당신의 마음은 어떤 온도인가요?



어제 저녁은 참 특별했어요.

며칠 동안 계속된 무더위가 조금 누그러지면서, 오랜만에 에어컨 없이 잠이 들 수 있었거든요.

창문을 열어놓고 들어오는 자연 바람을 맞으며 잠든 밤이 얼마만인지...


맞바람이 불면서 풀벌레 소리를 들으면서 잠드는게 이토록 마음에 편안함을 줄 수 있다는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에 대한 감사함이 다시금 들었어요.



아침에 눈을 떴을 때의 그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인공적인 차가움이 아닌, 자연이 주는 부드러운 서늘함 속에서 깨어나는 느낌은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그런 포근함이었달까요.

문득 그때가 그리워졌어요.


에어컨이 없던 시절, 선풍기 하나로도 충분히 시원했던 그 시간들.


할머니 댁 마루에서 돗자리를 깔고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던 여름밤들,

어머니가 부채질을 해주시던 그 부드러운 바람,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지냈던 소박했지만 여유로운 일상들.



그때는 몰랐어요.

그런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는지.

에어컨이 없어서 불편하다고 투정부렸던 어린 시절의 저를 생각하면 웃음이 나와요.



지금은 오히려 그런 자연스러운 삶이 더 그립거든요.

오늘 아침,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면서 이런 말을 했어요.

"어젯밤에는 에어컨 없이도 잠잘 수 있었지?"

아이는 "응, 바람이 시원했어!"라고 대답하더라고요.


아이도 느꼈구나, 자연 바람의 그 특별함을요.




집으로 돌아와 혼자 있는 시간, 창문을 열어놓고 일을 하면서 생각했어요.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자연과 멀어졌을까.

더우면 에어컨을 틀고, 추우면 난방을 올리고,

점점 자연의 리듬과는 다른 인공적인 환경에 익숙해져 가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편리함을 포기할 수는 없어요.

특히 요즘 같은 무더위에는 에어컨이 없으면 정말 견디기 어렵죠.

하지만 어제 밤 같은 순간들이 주는 선물을 놓치지 않으려고 해야겠어요.


자연이 주는 작은 배려들, 그런 것들을 느낄 수 있는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요.

30대 후반인 지금, 이런 그리움들이 더 자주 찾아오는 것 같아요.



단순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 느린 삶에 대한 동경, 자연과 더 가까웠던 시간들에 대한 향수.

어쩌면 이런 감정들도 나이가 주는 선물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어요.



오늘 오후, 원고를 읽으면서도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참 좋았어요.

에어컨 바람과는 다른, 살아있는 바람의 느낌.

그 바람 속에는 나무들의 이야기와 하늘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 같았어요.



아이에게도 이런 감각들을 물려주고 싶어요.

자연이 주는 작은 선물들을 놓치지 않고 느낄 수 있는 마음,

인공적인 편리함 속에서도 자연의 리듬을 기억할 수 있는 감성.


그런 것들이 아이의 마음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거라고 믿어요.



오늘 밤도 날씨가 허락한다면 창문을 열어놓고 자연 바람과 함께 잠들고 싶어요.

어린 시절의 그 여름밤처럼,

소박하지만 평화로운 밤을 보내면서요.



때로는 이런 작은 불편함들이 오히려 더 큰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 같거든요.



오늘의 마음 PT


자연이 주는 작은 선물들은 우리가 잊고 있던 소중한 것들을 기억하게 해줍니다.
오늘 하루, 인공적인 편리함을 잠시 내려놓고 자연의 리듬을 느껴보세요.


그 속에서 찾는 소박한 행복이 마음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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