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어스 위대한 질문 : 7일 글쓰기 챌린지
7 Day
6일간 명상록을 통해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성, 이성, 공동체와 같은 어려운 단어들이 많았지만 로마 철인 황제의 일기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라니! 정말 멋진 기회였던 것 같다. 어려운 글들 속에서도 아우렐리우스라는 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다. 권력의 중심에 있는 황제가 아닌 황제라는 ‘직업’을 가진 한 개인의 고뇌와 결심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진정 이상적인 리더의 모습을 갖춘 사람이었다.
당신의 질문은?
마지막 미션은 명상록에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질문하고 스스로 답변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었다. 많은 질문들이 있었지만 밑줄 친 한 문장에서 질문을 던져보았다.
다른 사람들의 정신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잘 살피지 않았다고 해서 사람이 불행해지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자신의 정신의 움직임들을 주의 깊게 잘 살피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불행해지게 된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현대 지성(2018), 2권 7번 중 -
자신의 정신의 움직임들을 살핀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떻게 정신을 살펴보아야 불행해지지 않을까?
자신의 정신의 움직임을 살핀다는 것이 불행을 없앨 수 있을까?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는 행위가 오히려 스스로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지 않을까? 하지만 아우렐리우스는 자신의 정신의 움직임들을 끊임없이 살펴본 사람이다. 그런 행동 끝에 황제로서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잘 지킬 수 있던 사람이다. 그가 말하고 행동했던 정신을 살펴보는 행위는 무엇일까? 나는 아우렐리우스가 취한 행동 중 하나에서 답변을 찾아보았다.
그것은 ‘일기’를 적는 것이다.
아우렐리우스는 황제로 업무를 수행하는 동안 일기를 적었다. 황제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얼마나 많은 의견과 비판들 속에 살았을까? 그는 타인의 시선 속에서 살아야 했던 사람이다. 그런 그에게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이었을까? 몇 가지 방법 중 나는 ‘일기’가 그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게 도와주었다 생각했다. 일기를 적는 시간 동안 그는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가 읽은 아우렐리우스의 일기에는 타인에 대한 조롱이나 서운함을 토로하는 글이 없다. 오로지 자신의 이성이 원하는 것, 자신이 가야 할 목표에 대해서만 적혀 있다. 그의 일기는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되어 있다. 명상록의 원제는 원래 ‘자기 자신에게’이다.
아우렐리우스처럼 엄격하고 치밀하게 나의 내면을 관찰한 일기를 쓸 자신은 없다. 하지만 최대한 나의 생각, 내면에 집중하여 일기를 적어보도록 노력하려 한다. 명상록을 읽으면서 내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꼭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의 정신을 살피다가 불행해지기는 싫다. 로마 황제가 자신을 지킨 방법으로 나 또한 내 나름의 치열한 삶에서 나를 지키고 싶다.
느낀 점
어려웠던 글쓰기 챌린지에 마침표를 찍는 시간이다. 오후 8시에 챌린지에 참여한 분들을 줌을 통해 볼 수 있었다. 1시간가량 각자 질문들과 답변들을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같은 책을 읽었지만 다들 이렇게 다양하게 질문을 가질 수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사는가에 대해 질문을 하신 분도 있었고 실패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생각한 분도 계셨다. 명상록을 통해 좌우명을 생각해보신 분도 계셨다. 정말 쉽지 않은 책이고 어려운 질문들을 던질 수밖에 없음에도 다들 답변을 내셨다는 게 대단했고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즐거웠다. 챌린지를 통해 7일간 꾸준히 글을 쓸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이 시간이 없었다면 내가 이런 어려운 철학적 질문에 답을 내려보려 했을까? 란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참 감사한 7일간의 시간이었다.
#필로어스 #명상록 #위대한질문 #독서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