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뉴트로 업고 누적매출 100억으로 돌아오다.
모두가 코닥을 말하면,
레트로한 코닥 카메라를 생각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코닥은 필름카메라로 13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모두 코닥하면 노란 바탕에 빨간 로고,
그리고 필름카메라를 생각합니다.
100여년 넘게 카메라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던 코닥은
2000년대에 들어 디지털카메라가 도래하면서 변곡점을 맞습니다.
하지만 90년대 후반에 디지털카메라를 최초로 개발하는 등,
코닥은 이미 디지털화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디지털 흐름'에 탑승하지 못했다는 것이었죠.
코닥은 디지털카메라 기술을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필름과 사진을 고집했습니다.
그결과...
코닥의 매출과 주가는 곤두박질 치게 되었죠.
결국 코닥은 2012년 파산을 신청하고,
코닥의 아이덴티티 그 자체였던 필름과 카메라 사업부를 매각시키는 등
뼈아픈 시련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코닥이 CES에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다시 세간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전통 카메라 기업인만큼,
카메라에 중심을 둔 스마트폰이라는 파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죠.
하지만,
저 역시 이 글을 쓰며 처음알았으며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코닥이 스마트폰을 냈어?"하고 놀라실만큼...
저조한 판매량과 날카로운 지적만 남은 아픈 히스토리였죠.
그리고 2019년,
코닥이라는 브랜드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갈 쯔음-
데상트브랜드를 총괄하던 이준권 대표는
'하이라이즈'라는 회사를 설립하며 코닥어패럴을 론칭했습니다.
코닥의 미국 본사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와
복고 감성을 가득 담은 패션브랜드로 재탄생했죠.
심지어 오프라인이 죽쑤는 이시기에
백화점 등 42개의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급기야 작년 10월 한 달간 12개의 매장에서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더니
11월 누적매출 100억을 돌파했습니다.
역시 K-일잘함은 대단했습니다.
배우 정해인을 모델로 섭외하여
'여기, 남기고 싶은 순간을 입다.'라는
메시지로 소비자에게 다가갔고,
인스타그램과 온라인스토어를
활발하게 활용하는 등
그동안 '느린' 코닥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센스있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0년 그리고 2021년,
정말, 빠르게, 많은것이 변하고 있습니다.
변화의 물살을 타지 못한(또는 타지않은) 많은 크고작은 기업들이
치명타와 같은 영업손실을 보고있습니다.
지금보다 한참이나 더 전에 위기를 맞은,
기억 속에 갸웃갸웃한 브랜드를 끄집어내어
100억 매출 패션브랜드로 재탄생시킨 코닥어패럴(Kodak Apparel).
요즘 같은 시대에 꼭 연구해봐야할
모범생 같은 르네상스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이 글을 처음 쓰기 전엔,
코닥어패럴을 본사에서 시작한 줄 알았답니다.
하지만 조사하다보니
코닥어패럴은 한국에서 런칭한 브랜드였음에 매우 놀랐습니다.
잊혀진 브랜드를 살리는 이준권 대표의 눈썰미와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브랜딩과 상품개발한 하이라이즈브랜드까지!
K-일잘함은 어디까지일까요...?
코닥본사는 바이오회사로 전향하며
하루에 주가가 1500% 올랐다가,
또 급추락했다가를 반복하는 가운데
코닥 노오-란 후드를 더 자주 볼 수 있는
코닥어패럴의 2021년도 기대해보겠습니다.
[출처]
조기원기자, ‘필카 대명사’ 코닥이 제약회사로 변신한 사연…코로나 때문?,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globaleconomy/955654.html#csidx1a1f343b09338dda915e09d93cb0762
오경연기자, ‘코닥어패럴’ 올 누적 매출 100억 돌파, 어패럴뉴스, http://m.apparelnews.co.kr/news/news_view/?idx=186263?cat=CAT11D
이영란기자, 코닥 파산 5년...스마트폰으로 부활 '날갯짓', 초이스경제, https://www.choic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095
김미란 기자, 필름 코닥? 난 오늘 ‘코닥’ 입는다, 더스쿠프, https://www.thescoop.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