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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글리 Dec 24. 2018

실험. 마음 가꾸기 프로젝트

문제가 아닌 해결책에 집중하는 열흘간의 도전


#1. 배추김치가 맛좋은 이유

올해 우리집 배추김치가 유난히 맛이 좋았다. 양념이 달라졌다기 보다 배추 자체가 맛있어져서다. 왜 배추가 맛있어 졌냐면, 진드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배추잎에 진드기가 한번 붙으면, 약을 쳐도 쉬이 떨어지지 않아서 가장 좋은 건 안붙도록 하는 것이다. 진드기가 붙으면 배추의 영양분을 쏙쏙 빨이들이기 때문에 진드기가 붙은 배추는 맛이 덜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배추밭을 옮겨서 농사를 지었더니, 진드기가 없더라, 그래서 배추가 맛이 더 좋다', 는게 어머니의 결론이었다. 그럴 듯 했고 이해가 되었다. 나는 배추 이야기를 듣자마자, 그 이야기가 마음이라는 밭에 확장적용되었다. 


'마음'을 밭에 많이 비유한다. 마음이라는 비옥한 밭에 갖은 씨 (생각)을 뿌리는데, 원하는대로 씨를 뿌리고 길러낼 수가 있다. 문제는 내가 무슨 씨앗을 뿌리는지도 모른다는 것과 그리고 좋은 씨를 뿌려도 제대로 가꿔내지 않으면 온갖 벌레와 진드기가 붙기 시작한다는 사실이다. 나는 이렇게 확장시켰다.


배추= 내가 키우고 싶은 것

진드기= 걱정, 불안,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


#2. 마음이라는 배추밭에 걱정,불안, 두려움이라는 진드기

진드기가 붙기 시작하면 매우 어려워진다. 진드기-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발붙지 못하게 하는게 가장 좋은데,  세계적인 자기계발 코치인 토니 로빈스에 따르면, 마음 단단히 먹고 그것들을 퇴치해야한다고 말한다. 내 힘을 갉아먹는 존재들이기 때문에 싹일 때 제거하는게 가장 좋다고 권한다. 그리고 10일의 마음단식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그게 어떤 거냐면, 지금부터 설명해주겠다.      


우리는 언제든 문제를 만난다. 중요한건 문제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그 문제를 해결해나가는데 있다. 문제 대신 해결책에 집중하면 삶의 주체가 될 수 있다. 문제에 할애하는 시간은 전체의 10%를 넘기지 말고 최소한 90%는 해결책을 생각하는데 사용하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자면 해결책을 찾아내어 실천할 수 있는 긍정적 마음상태를 얻는게 중요하다. 진빠지는 질문에서 벗어나 기운을 북돋워주고 행동하게 만드는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열흘간의 훈련을 제안한다. 이 시간 동안은 100%를 문제가 아닌 해결책에만 투자해야 한다. 온전히 해결책에 몰두하고, 삶의 근사한 측면을 생각해보고, 자신이 얼마나 행운아인지를 돌아보는 시간이다. 토니 로빈스는 이걸 '마음정복 프로젝트'라고 이름붙였다. 여기에 4가지의 규칙이 있다.


#3. 마음정복 프로젝트 4가지 규칙

1. 지금부터 열흘동안은 어떤 부정적 감정이나 생각, 질문, 단어, 상징에 대해서 빠지지 않는다. 


2. 부정적 생각을 한다는 걸 알아차리는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더 생산적인 감정상태로 옮겨간다. 특히 문재해결 질문법을 활용한다. “ 이 일의 좋은 점은 뭐고, 미흡한 점은 뭘까?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그 과정을 즐길 수 있을까?“ ”지금 내 삶에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건? 나를 들뜨게 만드는 건? 감사하도고 느끼는 건? 가장 즐기고 있는 부분은? 지금 당장 내가 결단을 내린건 뭔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등과같은 질문이다. 


3. 지금부터 10일간은 삶에 있어서 모든 초점이 문제가 아닌 해결책에 있음을 확실히 해둔다. 문제의 가능성이 보일 때마다 즉시 해결책에 대해 생각하는데 집중하라.


4. 규칙을 지키지 못했을 때, 즉 부정적 감정이나 생각에 몰두해있다는 걸 알게되면 즉시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시킨다. 일정 시간이 지나도 (5분 이상) 부정적인 생각이나 느낌에 몰두하게 될 경우, 다음날 아침까지 기다렸다가 10일간의 일정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상당히 빡센 프로그램이다. 중간에 잘못하게 될 경우 다시 빽 해야 한다. ㅎㅎㅎㅎ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오늘부터 해보기로 했다. 한번에 해버리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게임이니까, 내 인생을 더욱 흥미롭고 재밌고 풍부하게 해줄,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게임이다.

오늘부터 열흘간 도전할텐데, 이 작업을 도와줄 방법이 하나 더 있다. 


#4. 어휘바꾸기      

사용하는 어휘만 바꾸어도 생각의 방향이 달라지는 경험은 상당히 많이 했다. 감정도 마찬가지다. 감정을 어떤 어휘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증폭될 수도 있고 감소할 수도 있다. 부정적인 감정의 강도를 어휘를 바꿈으로써 낮출수도 있고 즉시 없앨수도 있다. 아래의 부정적 표현을 다음과 같이 바꾸어 방향을 바꾸거나 감소시킬 수 있다. 


화가 난 -> 정신을 차린, 약 오르는

걱정인 -> 편치 않은

불안한 -> 조금 염려스러운. 기대되는, 미심쩍은, 격려받은 

혼란스러운 -> 기분이 묘한

울적한 -> 차분한최상은 아닌기분전환이 필요한

끝장난 -> 주춤하는 시기의

고약한 걸 -> 향기로운 걸

실망한 -> 조금 난처한, 조금 미뤄진

역겨운 -> 의외의, 놀라운

무서운 일 -> 해볼만한 일

무안한 -> 자각하고 있는, 자극이 되는

녹초가 된 -> 재충전 중인, 조금 처져있는

실패-> 배움, 경험, 실수, 현명해짐

두려움 -> 놀라움, 기분이 묘한

겁에 질린 -> 미심쩍은

욕구불만의 -> 조금 난처한, 들뜬

분개한 -> 성급한, 열의가 넘치는

창피를 당한 -> 불편한, 깜짝 놀란

마음이 상한 -> 귀찮은, 바람맞은

~ 정말 싫다 -> ~가 더 좋다

참을성없는 -> 행동이 빠른, 재촉하는

모욕당한 -> 오해가 있는, 오해를 산

짜증나는 -> 자극받은, 신경이 곤두선,

질투심 많은 -> 사랑이 과도한

게을러빠진 -> 에너지 비축형인

외로운 -> 시간이 있는, 잠시 독립적인

잃어버린-> 지금 찾고 있는

과부하상태 -> 한껏 노력중인

질려버린 -> 약간의 불균형, 바쁜, 어려운, 찾는 이가 많은, 기회가 많은, 극대화된, 변화를 모색중인

고통스러운 -> 편치 않은

퇴짜맞은 -> 빗나간, 배우는 중인,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오해를 산

슬픈 -> 생각 중인

압박감에 시달리는 -> 바쁜, 복받은정열적으로 활동하는

어리석은 -> 깨우쳐가는 중인, 기민하지 못한, 배우고 있는

끔찍한 -> 특이한      


등등이다. 위 내용은 모두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토니 로빈스 저) 책에서 발췌한 것들이다.

자, 오늘부터 시~~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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