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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글리 Mar 04. 2020

마케팅의 본질이 알고싶다면

[북리뷰] 마케팅이다, 세스 고딘

회사를 나오고 나서, 오히려 마케팅 공부를 더 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이거야 원.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가 <파는 것이 인간이다>라는 책도 써냈는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인간은 죽을 때까지 내가 가진 뭔가를 팔면서 살아가는 '숙명'을 지닌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게 외모일 수도 있고, 재능일 수도 있고, 성격일 수도 있고, 과거일수도 있고 뭐 그렇죠.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 읽은 <마케팅이다>(세스 고딘) 책이 꽤 의미가 깊습니다. 

368페이지의 상당히 두꺼운 책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마케팅의 본질이 이거다!고 건드립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케팅은 이런 거구나' 인식하게 만든다고나 할까요?

화려한 책은 아니고, 썩 재미난 책도 아닙니다만, 잘 읽히고 계속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읽으면서 이런 건 참 좋았다는 부분을 몇 부분 공유합니다. 마케팅을 고민하는, 공부하시는 분들이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의 흐름에 따라 한번 쭉 풀어놔보겠습니다. 



이 책은 꿈과 욕망 그리고 당신이 섬기고자 하는 커뮤니티에 당신이 하는 마케팅을 깊이 뿌리내리게 하는 문제를 다룬다. 사람들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고, 당신이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장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이끄는 문제를 다룬다. -11


사실 마케팅에 대한 거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하나로 통한다. 바로 "누구를 도울 것인가?"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9


마케팅에 문제가 있다면 답도 있다. 다만 그 답은 당신이 찾아야 한다. -15


효과적인 마케팅은 고객의 세계관과 욕망을 먼저 이해하고 공감을 얻으려 노력한다. 없으면 허전한 존재가 되는 것, 신뢰하는 고객들에게 기대한 것보다 많이 주는 것에 집중한다. 고객을 피해자로 만들지 않고, 마케터가 그들에게 자원봉사자가 될 수 있도록 한다. 좀더 나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마케팅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들은 문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시장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있다. 그들이 바로 당신같은 사람들이다. -25  


보통 사람들에게 평범한 물건을 팔기 위해 돈을 들여 그들의 주의를 끄는 방법은 구시대의 유물일 뿐이다. 당신은 사람들이 어떻게 꿈꾸고, 결정하고, 행동하는지 그 양상을 보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그들이 더 나은 모습의 자신, 그들이 되고 싶어하는 모습이 되도록 돕는다면 당신은 진정한 마케터다. -33 


사람들은 당신이 만든 것을 원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 물건이 자신을 위해 뭔가 해주길 원한다. 그 물건이 자신에게 안길 느낌을 원한다. 

'누구를 위한 것인가?' '무엇을 위한 것인가?'이 2가지 질문은 우리가 내리는 모든 결정을 이끈다. -46


유능한 마케터는 해결책부터 제시하거나 똑독해보이기 위해 일하지 않는다. 그대신 자신이 섬기고자 하는 집단,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일으키고자 하는 변화에 먼저 주목한다. 

시장에는 틈이 있고 ,당신이 만든 더 나은 것은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반가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이는 전술적 변화가 아니다. 우리는 감정적인 차원에서 사람들을 바꿀 수 있다. 우리의 소명은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섬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세상을 더 낫게 만들 기회다. -105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들이 무엇을 꿈꾸는지 파악한 다음, 그들이 원하는 감정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123


스크랩북을 만들어라

당신이 상대할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신뢰할만한 것들을 찾아라. 서체, 가격, 제안, 이미지, 인터페이스 같은 것들을 잘라내라. 그리고 거기에 내재된, 더는 나누어지지 않는 본래의 밈(meme: 모방에 의해 전파되는 문화 정보의 최소 단위)으로 분햏ㅎ하라. 그 다음에 이 조각들을 새로운 것을 재조립하라. 웹사이트, 팟캐스트, 신제품을 구성할 때도 같은 일을 할 수 있다. 당신과 당신의 청중에게 중요한 근원적인 표지를 찾아서 새로운 것으로 엮어내라. -134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사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줄 고객"이다. -238  

공짜 홍보도 시간과 노력이라는 비용을 들여야 한다. -249

광고를 내려고 할 때는 항상 '그럴 가치가 있는가?'라고 자문해야 한다. -249  

대다수 조직, 특히 소규모 조직에게 어려운 점은 다른 가격을 부과하는 체계가 아니다. 바로 스토리텔링이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이것이 바로 당신이 매긴 가격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이야기의 가치)를 이해하는 강력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267



이 책은 명백히 마케터를 위해 쓰여진 책입니다.  세스 고딘은 마케팅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끊임없이 관점을 제시하고 이렇게 해보라고 지령을 내립니다. 그런데 마케팅의 본질이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보면, 뭔가 바꾸고자 하는 의도를 가진 누구나 다 마케터라는 데 생각이 미칩니다. 


마케팅 기법을 논하는 책은 많은데, 이렇게 깊숙이 마케팅의 본질을 다뤄주는 책이 많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다음 말이 자연스레 떠올랐습니다. 세상에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면, 더 나은 뭔가를 하려고 한다면, 실은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이 다 마케팅입니다.



말을 하지 않고는 살 수 없듯이 마케팅을 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
당신이 응대하는 전화 통화 하나하나가 마케팅이다.
당신이 보내는 이메일 하나하나가 마케팅이다.
고객이 당신의 제품을 사용하는 순간 하나하나가 마케팅의 순간이다.
당신이 당신의 웹사이트에 쓰는 말 하나하나가 마케팅이다.
당신이 만든 소프트웨어의 오류 메시지 하나하나가 마케팅의 순간이다.
당신의 식당에서 나가는 고객에게 주는 박하사탕 하나하나가 마케팅이다.
당신 가게의 계산대에서 벌어지는 일 하나하나가 마케팅이다.
당신이 지킨 배송 약속 하나하나가 마케팅이다. 
마케팅은 특별한 활동이 아니다.
당신이 평상시에 하는 모든 내용이 곧 마케팅이다.

                         - <똑바로 일하라> (제인슨 프라이드,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지음) 중에서





저자소개:  세스 고딘   Seth Godin

세스고딘. 마케팅의 달인이자 구루로 불리는 자.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마치고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CEO를 역임. 온라인 마케팅 기업 요요다인을 설립해 온라인 다이렉트 마케팅 방법을 창안해 

수백 개 기업을 지도했고, 이후 마케팅 담당 부사장,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 스퀴두 CEO로 활약했다. 

저서로는 <보랏빛 소가 온다>, <이카루스 이야기>, <퍼미션 마케팅>, <더 딥> 등 19권이 있다. 전세계 35개이상의 외국어로 번역되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30여년 간 글로벌 마케팅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고, 기업 중심의 마케팅에서 고객 중심의 마케팅으로 바꿨다. 이로서 2018년 미국마케팅협회(AM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그는 변화하닌 시대를 읽고 누구보다 앞서 새로운 마케팅 방법을 고안해내는 사람이다.   www.sethgodin.com/seths.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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