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살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오나

언제 행복한가에 대한 자신만의 답

by 김글리

세계여행을 다니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그들은 내게 많은 면에서 영감을 주었다. 특히나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측면에서.


고위공무원을 포기하고 호주로 건너가 요리사가 된 써지 Serge,

1년을 3개로 쪼개 남미와 아시아, 유럽을 오가며 살아가던 갤 Gal,

일흔이 넘어 캠핑카로 혼자 여행을 시작한 할머니,

학교를 중퇴하고 자기만의 사업을 꾸린 세스 Seth,

20대 초반에 농부가 된 조선생 등등.


그들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행복에는 정답이 없고, 행복해지는 방법은 저마다 다르다는 걸.

실제로 '행복'의 정의도 그렇다. 하버드대에서 행복학 강의를 하는' 탈 벤 샤하르' 교수는 행복을 이렇게 정의한다.


"행복은 '즐거움'과 '의미'가 '공존'하는 '주관'적인 감정이다."


감정은 감정인데, 주관적인 감정이다. 즉, 누구도 내가 언제 행복한지 알 수 없고 누구와도 완전히 같을 수도 없다는 이야기다. '즐거운' 일을 하면서, 그 일이 자신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을 때, 느끼는 깊은 만족감이, 행복이다. 자기가 행복하다고 말하는 친구들에겐 공통점이 있었다.


나는 언제 행복한가.

여기에 대한 답을 알고 있었다. 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고,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선택할 줄 알았다. 보통 행복을 물을 때,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 질문하지만, 이는 틀린 질문이다. 이 질문의 외부에 초점이 있기 때문이다. 누가 답해준들, 그 답은 그의 것이지 내 것이 아니다. 하지만 ‘내가 언제 행복한가’ 이 질문은 내면을 향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이에 대해 답을 하려면 적어도 이 2가지는 명확히 알아야 한다.


1)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2) 내게 소중한 게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



내가 진짜 원하는게 무엇인가 (욕망)


욕망을 이해한하다는 건 세상이 아닌 내게 좋은 게 무엇인지 아는 것이고, 욕망을 따라간다는 건 내게 소중한 것을 향해 움직인다는 말이다. 따라서 욕망을 되찾는 작업은 잊고 있던 나를 되찾는 첫 걸음이다. 내가 원하는게 뭔지 모를 때, 그를 되살릴 수 있는 몇가지 질문이 있다.


곧 죽는 걸 상상해본다면, 가장 아쉬운 것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다. 위 질문을 수시로 적어보기를 권한다. 1개월 혹은 6개월마다 적으며 자신의 욕망을 몇년 동안 트래킹해보면 아주 흥미로운 것들을 발견할수 있을 것이다.



내게 소중한 게 무엇인가 (가치관)


가치는 내게 소중한 것으로, 핵심 가치는 가치 중의 가치다. 이는 목숨을 걸더라도 지키고 싶은 것이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정체성을 형성하는 요소다. 핵심가치는 내가 인생에서 무엇을 먼저 할 것인지,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지 중요도와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보려면, 아래 핵심가치표에서 자신과 가장 가깝게 생각되는 단어를 10개 뽑아보면 된다. 다만 미리 말해 둘 것은, 내가 '머리'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가슴'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 자신의 핵심가치를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서, 좋아보이는 것을 고르기가 쉽다. 자신의 가치를 알려면, 스스로를 관찰하면서- 특히 중요한 결정 시 내가 무얼 택하는지, 내가 무엇에 화가 나는지, 무엇을 못 견디는 지- 두고두고 지켜 봐야 한다.


스탠퍼드대 MBA 수업과 핵심가치 목록에서 봅아온 핵심가치리스트

나만의 행복 기준


욕망과 가치관. 이게 명확하면 내가 언제 행복한지 알 수 있다. 그는 결국 나의 욕망과 가치관과 맞닿는 지점이다. 내가 자연스럽게 이끌리는 것,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을 알면, 무엇을 선택할 건지 자기만의 기준이 나오고, 삶의 철학이 만들어진다.어떻게 살까,에 대한 자신만의 행복 기준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게 명확하면 누구의 말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자기만의 중심이 있으니까. 책 <내리막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제현주 지음)에도 이런 말이 나온다.


“무엇이 중요한지 알면 기꺼이 다르게 사는 비용을 치를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없으면 ‘이러면 행복할거야’라는 사람들의 말에 쉽게 넘어간다.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이고, 소중한게 무엇인지 찾는 건 거창한 방법이 필요하지 않다.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묻고, 자신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 된다. 어렵진 않으나, 진득함과 시간이 걸릴 뿐이다.

하지만 한번 확립해두면, 내가 어디에 있건 무엇을 하건 결국엔 내 길을 가게 해줄 강력한 내비게이션이 된다. 언제라도 해야하는 이유다.




* 참조: 위 내용은 <인생모험> 강연 중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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