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약, 일정 확인부터 실제 청약까지
아파트 청약에 이어 요새 공모주 청약이 핫합니다. 안그래도 뜨거운데 얼마전에 있었던 SK바이오팜으로 열기가 더해졌죠. 특히 하반기엔 방탄소년단이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도 나올 예정이라 더 관심이 높습니다.
저도 얼마 전 지인의 도움으로 공모주 청약법을 배우게 됐습니다. 요즘은 경쟁률이 너무 치열해서 크게 돈은 벌 수 없지만, 소소히 버는 재미를 느끼고 좋은 주식을 발견하면 또 들고 있는 재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공모주 청약에 관심있는 분들이 한번 해볼 수 있도록, 청약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사항들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공모주는 기업들이 주식시장(코스피, 코스닥)에 상장하기 전 주주들을 공개적으로 모집해 배정하는 주식입니다. 비상장 기업이 증시상장에 앞서, 50명 이상의 불특정 다수(기관, 개인)를 상대로 신규로 주식을 발행하는 겁니다.
공모주 청약은 비상장 주식을 상장전에 미리 사겠다고 신청하는 행위입니다. 통상 전체 공모 주식의 약 20%가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됩니다. 예상가격보다 평균 10~30%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보니, 주식투자의 또 하나의 방식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요새 어떤 공모주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청약일정은 38커뮤니세이션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IPO/공모 > 공모주청약일정)
한국경제신문 매주 월요일자 신문에도 그 주의 공모주 청약일정을 게시하는데, 상시적으로 위 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오늘의 공모주는 빨간 글자로 표시된 <와이팜>, <이앤드디>,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있네요.
참고로 종목 이름 옆에 '유가'라고 적힌 건 유기시장, 즉 코스피를 말합니다. 아무것도 안 적힌 종목은 모두 코스닥이라고 보면 됩니다.
종목 이름 클릭하면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오늘 공모주 청약이 마감되는 <와이팜>을 한번 보겠습니다.
어떤 회사인지 '기업개요'를 살펴보고, '공모정보'를 살펴 봅니다.
여기서 주간사가 NH투자증권이라는 건, 여기에서 공모주 청약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공모분석' 보면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와이팜은 이런 기업이군요...
더 자세한 기업 분석은 네이버 검색이나 아이피오스탁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분석칼럼 > IPO분석)
또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공모게시판에서 해당 공모주 청약 기업의 증권보고서를 더 자세한 버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모게시판 > 지분증권)
투자할만한 기업이라는 걸 판단하려면, 기업 펀더멘털을 확인해야 합니다. 먼저 이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살펴봅니다. 요약재무재표에서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며 매출과 성장성을 확인합니다. 이외에도 재무상황을 알 수 있는 지표들이 더 제시되니,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저도 펀더멘털 분석은 자신이 없어서..ㅎㅎ 다른 분의 분석을 가져왔습니다. 참고해보시면 더 도움되실겁니다. 참고글: <7월 와이팜 공모주 청약, 재테크의 여왕 슈앤슈>
투자할만한지 판단하기 위해서 더 살펴볼 것이 있습니다.
아래에 있는 '의무보유 확약비율'과 '수요예측 참여내역' 입니다.
'의무보유확약'은 기관이 어느 정도의 주식 물량을 받으면 일정기간 해당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15일 확약은 15일간 가지고 있겠다고 약속하는 거구요. 좋은 주식일수록 확약기간이 길고 확약비율도 높습니다.
'수요예측'은 공모주를 발행할 때 공모주 적정가가 이정도라고 기관이 생각하는 값입니다. 수요예측이 높을수록, 기관이 이 기업을 괜찮게 생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요예측 참여내역은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의 정보가 나와 있습니다.
기관경쟁률이 중요한데, 이 공모주가 흥행할건지 미리 볼 수 있는 지표입니다. 기관경쟁률이 300~500:1 이면 괜찮다고 볼 수 있고, 1000대 1이 넘으면 흥행했다고 봅니다.
공모주 청약 약 일주일 전, 기관과 개인에 IR(기업공개)를 진행합니다.
일반 투자자를 위한 기업설명회는 www.kirs.or.kr 에서 시청가능합니다.
기관의 수요예측이 끝나면 주간사에서 공모가를 확정합니다.
주간 증권사를 확인하고, 거기서 공모를 신청하면 됩니다. 계좌가 없다면 미리 해당 계좌개설을 합니다. 비대면으로 할 수 있고, 증권사마다 공모주 청약자격/ 청약한도/ 청약우대요건이 조금씩 다르므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계좌개설 순서 (한국투자증권 예시)
1) 한국투자증권 접속 - 인터넷뱅킹탭 > 청약공모 (청약자격조회를 해서 우대조건 확인)
2) 일정 확인하고 청약버튼 누르기
3) 종목 정보에서 경쟁률 조회버튼 눌러서 꼭 확인
4) 청약계좌 선택
5) 청약수량 입력 (조견표에 있는대로만 가능하다)
6) 환불금 받을 계좌 선택
공모금액을 확인하고, 청약 마지막 날에 경쟁률을 지켜보며 청약을 합니다.
좋은 주식이라고 판단되면 공모가와 청약경쟁률이 높습니다. 이게 잘 판단해야 하는게, 경쟁률이 너무 높으면 배정받는 주식물량이 너무 적고, 또 공모가가 높으면 또 주식상장뒤 공모가보다 하락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공모주 청약 시 필요자금은 '청약증거금율'을 확인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청약증거금율이 50%이면, 공모가가 1만원일 경우 1천주를 산다고 치면, 500만원이 있으면 된다는 말입니다.
보통 공모금액의 50%인데,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공모주 배정수량은 청약수량과 청약경쟁률에 따라 달라집니다.
2천주를 청약했을 때 경쟁률이 1000: 1이라면, 2주만 배정 받을 수 있습니다. ㅎㅎㅎ
청약하고 보통은 3일, 금요일 청약인 경우 5일 후에 배정수량을 확인할 수 있고, 나머지 금액은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매도는 개인 투자 방식에 따라 다릅니다.
제 지인은 좋은 주식이라고판단하면 계속 가지고 있지만, 대개는 상장일에 바로 매도한다고 하네요. 신경쓰자면 매도도 쉬운 게 아니라, 그게 가장 속 편한 방식일 것 같습니다. 이처럼 보통은 첫날에 매도해서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자가 많다고 합니다. 거래 첫날 가격 상승폭이 크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 매도 방법
1) 증권사의 주식매도 창을 열어 주식을 매도
2) 매도완료 된 후, 3일이 지나 증권사에 매도금 입금
공모주는 '할인판매되는 주식'이라고도 말합니다. 공모가가 시세보다 높게 형성된다면 굳이 청약을 할 필요가 없겠죠. 그래서 대부분이 상장했을 때 가격보다 싸게 발행하고, 그 차액만큼 투자자가 이익을 보는 구조입니다. 많이 벌지는 못해도 주식투자만큼 위험성은 없다보니, 안정적인 투자자들이 선호합니다.
막상 배워보니 펀더멘털, 청약일정, 경쟁률 확인 등 고려할 사항들이 많아서 무작정 들어가기는 좀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괜찮은 기업을 보는 눈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경험삼아 작은 금액을 투자하면서 해보면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참고로 공모주 청약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공모주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래 영상도 같이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설명이 상세합니다.
[주식톡톡] 공모주 청약의 모든 것! 일정 확인부터 청약 신청까지~_한애솔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