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오늘은 휴가

by 김글리

게으르고 싶습니다.

마음껏 화내고 싶습니다.

마음껏 후회하고, 마음껏 아파하고 싶습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에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은 채,

쓰잘데기 없는 것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들끓는 마음을 시원히 까서 저 하늘에 내보이고 싶습니다.

아주 찌질하게,

오늘 하루는.


그래도 된다고.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여행자의 눈이 필요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