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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글리 Sep 03. 2021

내가 잘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자기의심, 불안감이 올라올 때 나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

살다보면 아무리 자신감이 빵빵한 사람이라도 의기소침해지는 날이 있습니다. 잘하고 있더라도 나도 모르게 쫄릴 때가 생기죠다.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앞두었거나, 자신있게 시작했는데 어려움을 몇 번 맛보면 이런 회의가 생겨납니다. 

'과연 내가 이걸 있을까? 망쳐버리는 아닐까?'  


이럴 때 딱 써먹으면 좋을 방법을 소개합니다. 미국에서 코치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수지 무어(Sussie Moore)가 제안한 방법인데요. 먼저 그녀의 배경을 풀자면, 수지 무어는 연봉 5억을 받으며 일하다, 자신의 오랜 꿈을 좇아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합니다. 작가와 전문코치로 활동하며 사람들을 격려하고 힘을 주는 데서 만족을 느끼죠. 하지만 아무리 자신의 일에 만족한다 해도, 가끔은 의심쩍은 마음이 생기거나 불안해질 때가 있다고 고백합니다. 그럴 때면 그녀는 이렇게 대처한다고 합니다.  


"이 일이 왜 잘 풀릴 건지 생각합니다.
휴대폰에는 인생의 시기마다
일이 왜 잘 풀릴 건지 이유를 적어놓은 목록이 있어요."



자기의심이 올라오는 순간


누구라도, 언제라도 '내가 과연 이걸 해낼 수 있을까?' 자기의심이 올라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자신감은 쪼그라들고, 불안감이 가중되죠. 이때 어떻게 자신을 대하는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에 따라 더 큰 자기의심이 올라올 수도 있고, 또는 그래도 한번 해봐야 겠다는 용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수지 무어는 그런 순간이 오면 '내가 이걸 잘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찾으며 스스로에게 용기를 준다고 말합니다. 상당히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서 노트에 기록해둔 뒤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까짓 한번 해보자, 안되면 말고.

그러다 석달짜리 긴 강의를 앞두고 큰 부담감과 불안감으로 잠도 안오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긴 강의는 해본 적이 없어서 과연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생기지 영 생가지 않더군요. 불안감이 나날이 심해지던 어느 날,  문득 위 방법이 생각났습니다. 당장 휴대폰 메모장에 폴더를 만들고, 이렇게 제목을 적어두었죠.

[내가 잘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폴더의 하위 목록으로 내가 하고 있는 일과 프로젝트를 적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각각  '내가 이 일을 잘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을 적기 시작했어요. 이런 식입니다.  


<내가 강의를 잘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 누구보다 많은 강의를 들어왔고, 좋은 강의에 대한 기준이 있다.

 - 차별적인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 좌중을 압도하고 이끄는 카리스마가 있다.

 - 5년 이상의 경력이 있다.

 - 이야기를 풀어가고 소통하는 나만의 방식이 있다.

 - 진심으로 다가간다.

 - 청중들이 하나라도 가져갈 수 있도록 만든다.

 - 늘 좋은 결과를 머리에 그려두고 시작한다.

 - 질의응답에 강하다.

 -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능력이 있다.

 - 친근하게 대하고 마음을 허무는 능력이 있다.

 - 목소리가 좋고 전달력이 좋다. 


쓰면서 좀 오글거리기도 했고, 과연 이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반신반의 했습니다. 그런데 다 쓰고 하나씩 읽다보니 확실히 기분전환이 되더군요. 아주 빠른 시간에요. '나는 안될 것 같아 ㅠ' 라는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고, '그래 내가 이 일을 충분히 잘해낼 수 있지' 라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고, 석달짜리 강의를 잘 준비한 덕에 마지막까지 좋은 평가를 받으며 무사히 끝낼 수 있었습니다. 


현재 그 폴더에는 내가 코칭을 잘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내가 연애를 잘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내가 건강할 수밖에 없는 이유, 내가 글을 잘 쓸 수 밖에 없는 이유, 내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 등등 다양한 목록이 있습니다. 지금도 자주 이 방법을 씁니다. 그때마다 '불안감, 자기의심'이 가라앉고 나를 믿는 마음이 조금씩 더 올라옵니다. 


종일 방바닥 긁는 날이라도, 아무것도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도. 그간 써둔 목록들을 보면 내가 가진 것들을 새삼 다시 보게 되죠.  그러면 정말 잘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 




어떤 생각이든 결국엔 지나가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생각에 사로잡혀 버리면 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불고 또 다른 생각과 감정을 건드리게 되죠. 부정적인 생각들을 더욱 그렇습니다. 마치 눈덩이를 굴리듯 두려움, 불안감이 커집니다. 이를 막기 위해선 부정적인 생각이 올라올 때 마음을 방어해주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자기의심, 불안이 올라올 때 '내가 잘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적어보는 건 쉽게 기분을 전환하고 생각을 전환시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요즘 들어 왠지 좀 지쳐있었다면, 하고싶은 일이 있지만 두렵다면

'내가 잘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적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결국 내가 잘할 수 밖에 없다는 걸 알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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