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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글리 Feb 18. 2023

[여행팁] 실패하지 않는 숙소선정 요령


나는 여행에서 '숙소'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마음에 드는 숙소에 묵으면 여행이 한결 편해지고, 좋은 기억이 배가 된다.

가끔 숙소선정에 실패하면 불필요하게 신경을 쓰게 되거나 나쁜 인상을 가질 수 있고,

심하면 여행 자체를 망치게 될 수도 있다.


헌데 싸다고 나쁘지도 않고, 비싸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니다.  

 남들이 추천해준다고 해서 내 입맛에 맞지도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정말 다르네요. 최악이에요. ㅠㅠ'

'정말 불친절하고 이상한 호스텔이에요, 오지마세요.'


특히 인터넷 정보만 믿고 갔는데 완전 다른 호스텔을 만나면, 실망을 넘어서 여행까지 영향을 받는다.

나도 여행 초기에 그런 경험이 몇 번 있었는데

다년 간 수 백 군데의 해외 숙소를 예약하고 직접 머물러 보면서

나름의 경험과 실패하지 않는 노하우도 쌓였다.

실패가 없다는 건, 내가 기대한 그대로의 숙소를, 내 입맛에 맞는 숙소를 만나게 된다는 뜻이다. 

멋지지 않나!


어디에서도 공유한 적 없는 김글리만의 숙소 구하는 팁을 공유한다.

가성비 넘치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 원하는 숙소를 정하는 법이랄까.




내가 가장 높이 치는 건, 합리적인 가격을 가지면서도 좋은 숙소!

비싸면 좋은 건 당연하지만 싸면서도 좋은 숙소를 알아내려면 그를 알아보는 눈이 필요하다.

가성비 넘치는 숙소를 찾는 여행족이라면 아래를 상세히 읽기를 권한다.



1. 나의 우선순위를 먼저 명확히 하라


숙소는 개인의 취향이 100% 반영된다.

물론 5성급의 최고급 호텔이면 누구의 취향에 다 맞을 수도 있다. (백패커의 취향에는 안맞을수도 있음)

하지만 매번 그런 곳에 머물 수도 없고,

다양한 숙박의 형태를 경험해보는 것도 여행의 맛이다.


숙소를 정할 때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건, 자신의 우선순위다.

그래야 자기 입맛에 맞는 곳을 고를 수 있다.


내 경우 숙소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1순위 위치, 2순위 청결, 3순위 가격, 4순위 친절도이다.

즉 이 4가지가 모두 충족되면 그곳은 제 2의 홈이 된다.

(이 순위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이는 가격이 1순위가 될수도 있고, 어떤 이는 청결이 1순위가 될 수도 있고, 어떤 이는 분위기가 1순위가 될 수도 있다)


나는 도보로 여행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숙소 위치가 중요하다.

때문에 무조건 걸어서 웬만한 곳을 다 갈 수 있어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에 있어야 한다.

또 비위가 약해서 청결도 매우 중요한데 특히 화장실은 무조건 깨끗해야 한다.

이처럼 우선순위를 명확히 했다면, 숙박앱을 통해 검색에 들어간다.  



 참고: 추천 해외 숙박앱 


아래는 내가 실제로 스마트폰에 깔아두고 쓰는 앱들이다.

예전에는 호텔닷컴, 호스텔닷컴, 아고다, 부킹닷컴 등 다양한 앱을 활용했는데

지금은 '아고다'만 쓴다. 회원등급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내 경우는 아고다가 같은 곳이라도 가장 쌌고 검색해볼 숙박의 수도 많아서 그냥 여기에 정착했다. 구글은 가격비교로 활용한다.

(국내숙소라면 다르다. 국내는 야놀자, 여기어때, 네이버, 인터파크 투어 등이 더 나을 것이다)



2. 리뷰갯수와 평점으로 걸러내라.


보통 숙소앱들을 검색하면, 이름과 함께 리뷰갯수와 평점이 나온다.

실제 그 숙소에서 머문 사람들이 매기는 자료로 매우 요긴하다.

리뷰갯수가 많을 수록, 평점이 높을 수록, 숙소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담보되므로 좋은 숙소다.


예를 들어 리뷰개수가 30개에 평점 9.0인 호스텔과 리뷰개수가 400개에 평점 9.0인 호스텔의 수준을 비교하면 후자가 더 믿을만 하다. 리뷰개수가 적다는 건 생긴지 얼마 안됐을 가능성이 크고, 조작된 리뷰일 가능성도 높다. 나는 10개 이하의 리뷰를 가진 곳은 평점이 10점이어도 안본다.

따라서 리뷰개수와 평점이 모두 높은 숙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3. 리뷰내용( 최악& 최고)으로 특징 파악하기


숙소가 어떤 곳인지 파악하려면 자체적으로 만든 설명보다는 '리뷰'를 잘 봐야 한다.

리뷰만 잘 봐도 숙소가 가진 특성이 대부분 다 드러난다. 그렇다고 다 읽을 필요는 없다.

가장 평이 좋은 리뷰 5~10개와 가장 평이 안 좋은 리뷰 5~10개만 보면 된다. 

그러면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파악된다.

단 감정적인 리뷰는 가려볼 필요가 있는데,

호스텔 주인과 친분이 있거나 개인적인 악감정이 있으면 감정리뷰를 쓰는 수가 있다.

보통 이런 리뷰는 건너뛰지만 만약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같은 점을 지적하고 있다면 주의깊게 봐야한다.

예를 들어, 스텝들이 불친절하다는 말을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비슷하게 하고 있다면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러 명이 동시에 지적하는 것은그곳의 '특징'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4. 나의 우선순위와 매칭해보기


위 단계를 거치면 (즉 리뷰를 잘 보았다면) 해당숙소가 가진 장담점이 나온다.

위치는 좋은데 좀 더럽다든지, 분위기는 좋은데 스텝이 무례하다든지, 가격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데 위치가 안 좋다든지 등등. 단점을 내가 극복할만한 단점인지를 생각해본다.

그를 토대로 나의 우선순위를 매칭해 숙소를 결정한다.

즉, 나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가 뭔지를 생각해보고, 해당되는 부분에 강점을 가진 숙소를 고르면 된다.


참고로, 아고다나 부킹닷컴 같은 앱에는

숙소마다 청결, 시설, 접근성, 분위기, 가격, 친절도, 위치 등의 항목에 대한 평점이 있다.

모두 요소를 만족시키는 곳이 최상이지만 그런 곳은 드물거나, 사기거나, 비싸다.


나의 경우, 위치와 청결, 분위기에 우선순위를 두고 숙소를 고른다.

이렇게 하면 실패가 없다. 95% 성공확률. (아주 가끔 예외는 있긴 하다)





참고로, 일주일이상, 한달 정도 장기로 머물 때는 숙소 주인과 직접 협상을 하면 더 싸다.

이럴 때는 다 예약하지 말고 하루 이틀만 예약하고 가서 협상을 하거나,

이메일을 보내 "내가 일주일 이상 머물 건데, 장기 숙박에 적용되는 프로모션이 있는지" 미리 물어보는 것도 좋다.


나는 사람들의 추천도 받지만, 99%는 내가 직접 찾는다.

스스로 찾다보면 재미도 있고, 남들은 잘 가지 않는 숙소도 가게 된다.

그러면 현지인들이나 외국인들을 훨씬 많이 만나게 된다.

또 하나, 내가 선호하는 분위기와 스타일은 결국 내가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입맛에 맞는 숙소를 찾으려면 결국 직접 찾아야 한다.


도움이 되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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