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오타니 쇼헤이 계획표
최근 오타니 쇼헤이라는 일본 야구 선수를 통해 아주 멋진 걸 알게 됐습니다.
목표에 대한 열망과 집념을 어떻게 구체화하는지 말이죠.
오타니 선수는 워낙 유명해서 아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캐릭터라고 해서 '만찢남'으로도 불리고,
괴물투수, 이도류 (투수와 타자를 겸함), 단점이 없는 남자로도 불리고 있죠.
야구에는 관심 없지만, 우연히 그의 동영상을 보고 저 역시 찬탄을 금지 못했습니다.
실력이면 실력, 인성이면 인성, 노력이면 노력 뭐 하나 빠질 게 없어서
대체 단점이 뭐냐는 원성이 자자한 선수라는 말이 나올 법하더군요.
일본, 한국, 미국 할 것 없이 국적을 초월해 누구나 응원하고 싶어지는 게 그의 엄청난 매력인데...
무엇보다 94년생으로 아직 젊다는 게 가장 큰 강점입니다.
오타니 선수가 가진 여러 면 가운데서도 가장 끌렸던 건,
그가 고등학교시절에 만들었다는 계획표였습니다.
64개의 실천과제를 빼곡히 적은 '만다라트 기법(Mandarat)'이라고 하는데요.
어떻게 이런 실력을 겸비한 선수가 될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오타니는 한 일본의 방송에서 자신의 만다라트를 공개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오타니의 만다라트, 이렇게 생겼습니다.
오타니 선수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꿈을 위해 어떻게 끊임없이, 끈질기게 노력해 왔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야구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인성, 운 같은 부분도 목표로 삼아서 노력한 게 새삼 돋보였습니다.
만다라트 기법은 1979년 마쓰무라 야스오 클로버 경영연구소장이 고안한 사고기법입니다.
원래 '만다라 Mandala'는 힌두교 불교에서 수행할 때 사용하는 일종의 도형인데요.
이 기법이 만다라의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만다라트 (Madala + Art; 만다라를 이용한 기법)'로 불립니다. (참고로 Mandala는 원, 중심, 본질을 뜻하고, la는 변한다는 뜻입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1. 가로세로 3칸으로 구성된 9칸 상자를 그리고
2. 가운데에 핵심목표를 적습니다.
3. 핵심목표 주변 8칸에 그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목표를 적습니다.
4. 세부목표 1개마다 다시 8개의 실천과제를 적습니다.
이걸 모두 모으면 81칸의 목표 및 실천과제가 나옵니다.
만다라트기법 = 1개의 핵심목표 + 8개의 세부목표 + 64개의 실천과제
만다라트 기법의 장점은 한눈에 들어오는 시각적인 효과입니다.
핵심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하고,
그를 뒷받침해 주는 세부목표와
다시 세부목표를 지지해 주는 실천과제들이 빼곡히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목표를 향한 집중력과 집념을 더욱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이걸 보고 저도 그날 밤 당장 써먹었습니다.
만다라트 기법을 활용해 2023년 목표를 다시 써봤습니다.
저는 올해 여러 가지 목표를 세웠는데,
그중에서도 핵심목표는 꾸준한 글쓰기 + 책 출간 + 내 분야의 전문성 확보입니다.
그를 위해 올해 이런 목표와 실천과제를 만들었습니다.
세부목표와 실천과제 일부는 수정될 수 있겠지만
핵심목표는 뚜렷하기 때문에
올 한 해 동안 제가 원하는 것을 놓치지 않고 이뤄가는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올해 목표 말고도 오타니 선수처럼 장기 목표도 만들고 있습니다.
10년짜리 만다라트를 만들고 있는데, 이건 한 달 정도 시간을 두고 채워갈 예정입니다.
어떤 목표를 세우든 핵심은 '실천'입니다.
계획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소리도 있지만, 출발점은 출발점일 뿐입니다)
매일매일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게 훨씬 더 중요하죠.
좋은 기법을 알게 해 주고, 이럴 수도 있다는 걸 알려준
오타니 쇼헤이에게 감사를 표하며!
여러분들에게 만다라트 기법을 공유합니다.
이번주 시간 내서 나의 미래를 위한 목표를
만다라트 기법으로 한번 적어보는 건 어떠세요?
만드신 분들은 공유해 주셔도 좋겠습니다.
다 같이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하루를 만들어보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