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모든 장면들이 '라이브 에이드'로 수렴한다.

by 쇼코는 왜
출처: CGV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기 전까지 퀸이나 프레디 머큐리에 대해서 아는 건 별로 없었다. '서프라이즈' 같은 방송에서 본 정보나 음악 프로그램들에서 퀸의 노래를 리메이크해서 부를 때 들었던 노래 정도가 내가 아는 퀸과 프레디 머큐리의 전부였다.


영화를 보기 전에 봤던 리뷰들에선 대부분 마지막 장면, 라이브 에이드 공연 장면을 보러만 가도 충분하다고 했고 나도 거기에 크게 동의한다. 다만 그렇게 좋았던 라이브 에이드 장면을 극적으로 연출하기 위해서인지 나머지 부분에선 어색하거나 촌스런 연출들이 간간히 나타났다. 덕분에 영화를 잘 보고 있다가도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했다.(퀸과 프레디의 이야기가 나눠지지 않아서 더 그런 것도 있다.)


출처: CGV

예를 들면 퀸이 투어를 하던 중 프레디가 메리에게 전화를 걸며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는 남자를 계속해서 바라보는 장면이 있다. 프레디의 성 정체성에 대한 복선을 드러내는 부분이지만 그 후에도 몇 번이고 복선(감독이 생각하기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나온다. 그로 인해 결국 메이와의 갈등이 최고조가 되며 프레디 성격의 전환점이 되는 장면이 그저 심심한 장면으로 남고 말았다.


또 프레디의 에이즈를 드러내는 장면을 TV 장면에서 에이즈 관련 영상이 나오는 것으로 드러낸 건 너무 촌스럽다고 생각했다. 그건 우리가 예전부터 많이 봐왔던 클리셰 같은 장면이 아니던가. 그리고 이후 병원에 가서 에이즈인 걸 다시 한번 밝혀주는 이유는 TV장면을 복선이라고 감독이 생각했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만약 그랬다면 연출력이 의심스럽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출처: CGV

이런 연출적인 아쉬움을 제쳐두고 그래도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러 갈 이유가 있다면 역시 마지막을 장식하는 라이브 에이드 장면 때문이다. 배우들의 연기도 연기지만 연속으로 듣는 퀸의 노래가 너무 압도적으로 좋다.


SONG #1 Bohemian Rhapsody https://www.youtube.com/watch?v=fJ9rUzIMcZQ

출처: 유튜브 채널 'Queen official'


SONG #2 Radio Ga Ga https://www.youtube.com/watch?v=azdwsXLmrHE&t=0s&index=14&list=PLeoBVKHKNsGo_cVF_NT-4J2WF8QV9gHMR

출처: 유튜브 채널 'Queen official'


SONG #3 We Are The Champions https://www.youtube.com/watch?v=04854XqcfCY&t=0s&index=8&list=PLeoBVKHKNsGo_cVF_NT-4J2WF8QV9gHMR

출처: 유튜브 채널 'Queen official'

'We Are The Champions' 노래가 떼창으로 나올 때는 주변에서 눈물 찔끔 흘린 사람도 있었다. 분명 퀸의 노래가 세대를 넘는 전달력을 지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했다. 라이브 에이드 라인업에 있던 가수들이 생각보다 너무 오래전에 활동했던 사람들이라 깜짝 놀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초반부의 부족한 연출과 스토리라인을 마지막 라이브 에이드로 모두 해결했다. 라이브 에이드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연출, 장면들 때문에 영화의 전체적인 질은 떨어졌지만 마지막 장면 때문에라도 다시 보고 싶은 영화다. 마지막 장면만 2시간 동안 봐도 괜찮을 것 같다.



개인적인 영화 평점은 3.5입니다.


예전에 봤던 평이 기억나네요.


'꼭 퀸의 팬일 필요는 없다. 이 영화를 보면 퀸의 팬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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