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많이 쓰다.
나는 그동안 비단길만 살아 왔나,
허상에서만 살았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렇지는 않은데
왜 이렇게 새삼스럽게 쓸까
사회에서는 나의 나이를 약점으로 삼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바칠 수 있는 것은
아직까지 멀쩡하게 뛰어다닐 수 있는 이 젊음이라는 것에
나는 그만 할말을 잃는다.
어리기 때문에 더 잘 해내야 하고
나를 의심하는 수많은 눈초리들에게
무언가를 증명해내야 하는 것들이
어느날은 부담스럽다가도,
한 발자국 떼고 바라보면
결국 그것들이 나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켰고
무너져서 펑펑 울고 난 다음에는
좀더 단단하고
상처에 무뎌질 수 있는 멘탈이 만들어졌다.
하루, 이틀
시간이 무사히 흘러가는 것에 감사하고, 동시에
젊음에 감사하는
아이러니 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