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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꽃 Nov 30. 2023

배운 사람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어제 치과에서 사진을 찍다가 치위생사께서 입을 확 찢는 바람에 그때도 아팠는데 자고 일어나니 입술에 상처가 생겼다. 전에도 “치과 한 두 번 오시는 것도 아닌데 사진 찍는 포즈 좀 기억하세요.”라고 했던 그 치위생사라 오늘 치과 가면 한마디 하려고 벼르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히 ’ 배운 사람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는 글을 보고 그래, 한 번 참자고 마음을 바꾸었다. 그리고 귀가 후 조카를 놀아주다 조카가 점프하는 바람에 조카의 머리와 내 입이 부딪혔다. 입안이 어제보다 훨씬 더 많이 찢어졌지만 전혀 화가 나지 않았다. 실수가 잘못이 된 건 내가 그녀를 싫어하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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