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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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은 커피잔, 우유가 말라붙은 컵의 언저리,
맨발에 닿는 따뜻한 햇살, 봄의 나른함,
탁자 위로 엎어둔 읽다만 책 한 권,
베란다 너머로 들리는 오토바이 소리,
느긋한 숨소리, 다리 사이로 칭칭 감긴 얇은 담요,
머리 위로 축 늘어뜨린 팔,
꾸벅꾸벅 기다리는 낮잠.
꽃이 피어나기 직전
그 시간엔 온 세상이 나른해진다.
<라일락 꽃잎이 떨어지면> ‘꽃이 피어나기 직전’ 중
제주살이 7년 차. 여행 콘텐츠 에디터이자 독립 출판물을 만듭니다. 전국 독립책방에서 <반듯한 숲>, <라일락 꽃잎이 떨어지면> 도서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