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의 나라
-서로
참 열심히들 살더만
사람들 코가 자꾸만
길어진다
애써 기른 그 코
혹여 부딪혀 부러질까
여기저기 서로
멀어져 간다
그러니 안 들려서
소리 지를 수밖에
아이가 묻는다
―엄마, 우리는 언제 사람이 되어요?
―모르겠구나. 코가 저리도 긴 걸 보면 아직도 멀은 듯하구나.
나도 모르게
코를 만져 본다
사람이 되고 싶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