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자격이나 있는 사람인가

그래도 쉬고 싶다!

by zae

머릿속으로 스르륵 들어오지 않고, 이상하게 남아버려서 뒤죽박죽 되어버린 쓰레기장 지식들.

6주 동안 쓰레기장을 정리해서 살 수 있게는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경쟁이라도 해보지 않겠는가.


고등학교 2학년 때였나

뜬금없이 학교에서 9시 등교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였다.

당연히 모든 애들이 찬성을 했지만

"24시간이 모자라 하루하루가 아까운데 9시부터 하루를 시작하면, 수업듣고 언제 공부를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다."라며 이상한 개똥철학(...)으로 반대표를 냈다.

설문조사를 한 지도 모르게 무산이 되었지만, 이때의 기분을 다시 느끼는 요즘이다.


시간은 왜이리 속절없이 빠르게 가는 것인가.

아침 8시 반부터 책상에 앉아 오전공부를 시작하고, 점심을 재빠르게 먹고 오후공부를 하다보면 어느순간 저녁이 된다. 한국사와 영어 문제를 풀기 시작한다. 지문 분석을 끝내면 동생이 돌아와 저녁을 먹는다. 또 하루가 저물었다. 나의 하루는 3등분인가?


분명 공부를 시작한 1월이었는데, 어느새 5월이 되어가고 있다.

두려워 죽겠다. 근데 웃기게도 이런 생각이 들면 영어 독해도 되지 않고, 문법도 보이지 않는다.

마음아! 도대체 너는 뭐니? 어떻게 생각해야 너한테 좋은지 말이라도 해줄래?

너무 부담을 받으면 몸부터 아프고, 글자를 읽는건지 공부를 하는건지 분간이 안될만큼 혼란이 온다.

그렇다고 너무 부담감을 놓아버리는 것도 죄책감이 든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 않아야지 다짐해도 잘하지 않으면 떨어질텐데 싶고, 잘해야지 마음먹으면 불안감만 커진다.


마음을 잘 달래봐야지.

마음아. 내 마음을 알아줘! 나도 너의 마음을 알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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