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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lly 샐리 Jan 20. 2019

31살의 워킹홀리데이_뭐든 쉬운건 없다.

이름은 그럴싸하고, 실상은 그럴싸하지 않다?!

'워킹홀리데이인데...그 나라에서 취업을 하지 않고, 디지털노마드로 산다고?!'

'그럼 유럽 워킹홀리데이를 왜 간거야?!'

'그럼 한국와서는 뭐하게? 그럴꺼면 그냥 한국 와.'


워킹홀리데이...이 비자로 취업이나 일을 해서 돈을 벌기 위해 간다는 사람들이 꽤 있다. 

나도 현지에 도착해서 하기 전까진 돈을 어느 정도 벌어 보겠다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사람이 워킹홀리데이 비자임에도 꼭 그 나라에서 일을 해야하고, 눈에 보이는 드러나는 성과나 일을 하지 않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을 하곤 한다.

왜 우린 보여지는거에 익숙한 걸까?!

보여지는 무언가에 만족하지 못하면 우린...어느 순간부터 불안해지고, 이 길이 맞나?! 내가 잘못 선택한건 아닌가?! 싶은 불안감에 사로잡히기 시작한다.


디지털노마드...이름은 거창하고, 뭔가 그럴싸해보인다. 하지만, 그런 그럴싸함을 누리고 싶다면 내가 원하지 않는 것도 해야했다. 그게 바로....컴퓨터, 사진 촬영, 기록하는 삶이 익숙해지는 삶이다.


어떨때는 하루 종일 컴퓨터를 해야했고, 어디를 가든 편하게 먹거나 그렇지 않고, 어떻게 사진을 찍고 기록을 남겨야 할지 매 순간 고민하고 이게 내가 생각한 삶인가 싶을 때도 있었다. 남의 돈을 번다는게...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기반이 만들어질 때까지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

디지털노마드라고 해서 한 순간에 내가 원하는 프리랜서가 되고 모든 사람들이 그런 나의 삶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모른다. 내 노력이 어땠는지...그리고, 얼만큼의 시간이 투자가 되어야 하는지....

사실 나도 디지털노마드 프리랜서 마케터가 되기 전까진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그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고, 시간을 투자하고 경험했는지를 디지털노마드의 삶을 살기 시작하면서 알 수 있었다.


유럽에도 디지털노마드의 삶을 사는 한국인, 외국인, 현지인 등 다양하게 있다.

이런 삶을 살고 싶어하고, 살고 있는 사람들의 특징은 나만의 시간이 생기고, 내가 시간 조절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 삶이 100% 만족스럽다고 말할 순 없다. 하지만, 내 기준에서는 만족한다.

왜냐하면, 조금 더 한 번 뿐인 인생에 삶을 주체적으로 살 수 있고, '나'라는 사람에 집중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워킹홀리데이, 체코 워킹홀리데이를 하며 프리랜서 마케터로 디지털노마드의 삶을 살기 위해 나를 먼저 알리고, 어떤 홍보 마케팅을 할 수 있는지 홍보를 하며, 남의 돈을 받으며 일을 한다는게 쉽지 않음을 유럽에서도 느꼈다. 

'나'라는 사람에 집중된 삶을 살 수 있는 유럽에서의 삶이 쉽진 않아도 나를 존중해주고, 나의 배경보다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궁금해하는 유럽이 어느 순간 더 편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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