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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it Cochon Jul 31. 2020

뼈 때리는 선배의 인생조언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것

지금으로부터 3년 전,

패기 넘치는 광고대행사 A.E.로 살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업계 친구와 창업을 한 선배가 있다.


능력 있고, 추진력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지금까지 회사를 성장시키는 모습에 그저 감탄만 했는데

최근 강남 근교로 사무실을 이전하시면서

오랜만에 같이 점심을 먹을 기회를 생겼다.


사실 함께 근무했던 시간은 6개월 남짓했을까.

하지만 업무적으로나 인생관이

진심 배울 점도 많고 존경했던 선배라,

이직한 뒤에도 늘 기억에 남는 사람이었다.


경력 11년 차, 직장인으로 삶을 살아온 나는

한 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서

커리어에 대해 고민 중이었다.


“저는 은퇴할 때까지, 그러니까 못해도

2045년까지는 일하고 싶거든요.

그럼 앞으로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다소 우둔한 질문이지만,

답답한 심경에 나온 질문이었다.

선배는 한순간에 머뭇거림 없이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었고,

찰나였지만, 정말 인상 깊어서 바로 메모해두었다.



OO야 , 인생은 짧다.

그러니,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


세상에 “아, 나는 CEO DNA가 있으니

창업해야지” 하는 사람은 없어.

물론 창업이 답은 아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은 중요하지.


잠깐의 실패?

예를 들어 경력 1~2년 말아먹고,

투자금을 회수 못했다고 치자.

하지만 그런 건 정작 아무것도 아니다.


오히려 시장에서는

새로운 것을 도전해봤다는

자랑스러운 이력이 되기도 해.


그러니 한번 생각해봐.


네가 원하는 것이 연차가 쌓이고

연봉이 조금 늘어나는 삶인가


아니면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을 하며

내가 꿈꾸던 삶에 다가가는 삶인가.




언젠가부터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생각을 잊고 살았다.


그리고 현재 내가 선택한 이 길에서

끊임없이 단련되면 더 나은 사람이 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다.


예상치 못하게

연단의 시간이 꽤 길어졌고,

지구력이 바닥을 드러내자

이렇게 버티는 것만 남는 것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어서 그런 질문을 했던 것 같다.


물론, 이 황금 같은 조언에도

나는 아직 마땅한 답을 찾지 못했다.

최근에는 승진이라는 것까지 하게 되었지만,

그로 인해 고민이 끝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답을 찾기만 한다면,


다음 날 아침에 나를 일어나게 하는

원동력이 단지 출근을 하기 위함이 아니라면.


나의 일에 확신을 갖고,

아이에게 더할 나위 없는 멋진 엄마가 될 수 있다면.


이 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나에게 늘 큰 힘이 되는 딸과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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