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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h ahn Nov 13. 2019

출입처 제도에 관한 단상

KBS 출입처 제도 폐지 건

1. ‘출입처가 사라지면 데일리뉴스 생산에 어려움이 있다’는 보도 구성은 기존 방식을 고수한다는 뜻으로 들린다. 취재 방향이 바뀌면 그에 맞게 보도 구성도 바뀌어야 하는 게 아닌지. 속보 경쟁만으로는 더 이상 차별화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JTBC뉴스만 보더라도 촬영기자의 역량이 드러나는 밀착카메라나 앵커의 역량이 드러나는 브리핑, 가벼운 뉴스를 다루는 비하인드뉴스로 차별화한다.

2. KBS 구성원의 반대의견이 높아진 부분은 주목해야 한다. 단순 찬반보다는 면밀하게 이유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출입처를 일부만 없애다 보니, 본인 출입처만 없어지느니 아예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 게 낫겠다는 판단에서 기인한게 아닐까? 만에 하나 경찰 출입만 없앤다면 안하느니만 못하다.

3. 출입처를 그대로 두고 취재 시각을 바꾸는 안에도 찬성한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해야 하고, 기관에 불리한 사안도 보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살리려면 임원, 데스크의 결단이 필요하다. 탐사 비중을 높인다고 나와있는데, 솔직히 <뉴스타파>보다는 <스브스 ‘끝까지판다’> 나 <JTBC 뉴스룸 탐사팀> 같은 팀을 만들고자 하는 듯하다. KBS 보도국장님이 공식자리에서 타 채널 따라하자고 언급하는 건 민망하다.

4. 끝까지판다팀이 이슈를 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파던 삼성이나 손혜원 의원 목포 관련 이슈때문에 잡음에 시달리고 고발에 휘말리는 일련의 사태에서 방송 기자만의 파급력이 드러났다. 기자는 보도하고 회사는 그를 지켜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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