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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h ahn Mar 15. 2020

사실과 의견의 분리

200315

지난주 금태섭 의원 경선 탈락과 관련해 이른바 ‘찍어내기’가 현실화 됐다는 보도는 지난 주 중앙 권석천 기자님이 칼럼에서 지적한 바 있는 사실과 의견의 분리가 필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찍어내기’의 뉘앙스는 마치 민주당 지도부와 당원들이 민주당과 동색이 아닌 걸로 보이는 금 의원을 의도적으로 내쳤다는 것이다. 논평이다.


금태섭 의원은 정치 신인에게 압도적 표차로 뒤져 경선에서 탈락했다 금 의원은 정당 내 민주적 절차에 승복하고 깨끗하게 물러났다. 사실이다.


찍어내기는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이라는 것은 절대 신뢰할 수 없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 미약한 정치 신뢰 자본이 일으킨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쓸 수 없다는 건 아니지만... 지역 내 민주당원들의 심판이라고 쓰는 게 적합하다고 본다.


공천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고, 민주당원의 순수한 투표에 의한 결과라고 생각하냐? 라고 묻는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통합당에서도 친박 세력의 공천 컷오프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지만 통합당의 의도적 친박 찍어내기라고 기사를 내진 않는다. 나름의 기준과 원칙이 작동했다고 한다. 그리고 컷오프를 당한 이들도 여론몰이를 하기보다는 규정에 맞게 최고위 재의를 요청한다


어찌보면 민주당의 투표 방식보다는 통합당 공관위의 투명한 기준이 민주적 절차에 더 가까운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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