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sh ahn Mar 29. 2019

안상훈의 '안성맞춤'

울산 MBC 기획안 

(꿈속의 원룸..?)


기획의도 

먹고사니즘의 시대다. 아무리 세상이 각박하고 취업문은 굳게 닫혀있을지라도 잘먹고 잘 사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유튜브를 통해 요리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나의 자취방에는 그만한 기구도 없고 비싼 재료를 감당할 돈도 없다. 그래서 생각했다. "최소한의 주방 기구와 아주 가까이서 구할 수 있는 저렴한 재료로 최고의 비주얼과 맛을 내보고 싶다"고. 


재료를 구매하는 과정, 요리를 하는 과정, 먹는 모습, 정리하는 법까지 모두 콘텐츠화 한다. 구매하는 과정에서는 V-LOG의 형식으로, 요리를 하는 과정은 ASMR로,  먹는 모습은 먹방으로, 정리하는 법은 HOW TO 형식을 차용해 별도로 제작한다. 원칙은 자취생을 위한 요리라는 것이다. 주방 기구는 전자렌지, 칼, 도마, 프라이팬, 냄비로 제한하고 하루 2끼 평균으로 재료비는 1.5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관전 포인트 

재료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자취생들이 흔히 마주칠 수 있는 물음들은 '인생극장'의 선택형으로 제공한다. 만약 밀가루를 구매한다면, "브랜드가 좋으면 좋은 밀가루임이 분명해"라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 평가해 CJ의 백설을 고르거나 혹은 "밀가루가 다 똑같지 뭐, 저렴한 걸로 사자"며 오뚜기 밀가루를 고르는 것이다. 


요리를 하는 과정에서는 최소한의 주방기구를 활용하기에 끙끙대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고 저렴한 요리에 과도한 데코레이션을 넣는 등 시트콤적인 요소를 넣을 수도 있다. 결과물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요리를 하는 사이에 소리를 지향성 마이크로 녹음해 ASMR 콘텐츠를 제작한다. 


먹는 모습에서는 혼밥하기가 어려운 자취생이 어떤 방법까지 동원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먹방 유튜버의 영상을 틀어놓고 함께 먹기도 하고, 심야식당이나 고독한 미식가 식샤를 합시다 등 먹는 드라마와 함께 먹기도 하고, 친구를 불러 함께 먹기도 한다. 


정리하는 법은 일반쓰레기와 재활용쓰레기의 구분부터 특별히 처리하기 힘든 음식들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꿀팁을 선사한다. 특별한 기술의 사용은 지양하고 자취생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한다. 


타겟 

원룸이나 투룸에서 자취를 하기 시작한 2-30대 초반 대학생, 직장인 남녀 


한달 생활비가 40~80만원인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식비를 아끼게 되어있다. 해당 구간에서 용돈을 받거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를 버는 자취생을 기준으로 월 식비에 사용하는 돈은 적게는 20만원에서 크게는 40만원까지 오른다. 식비를 줄이면 그만큼의 돈을 문화생활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삶의 질이 상승한다. 그리고 위의 세대는 유튜브를 통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배우는 첫 번째 세대이며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다. 


경쟁자 

먹방과 V-LOG를 결합한 유튜버들이 인기를 끌고 있고, 요리나 음식 리뷰를 하는 유튜버들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먹방의 인기는 여전히 유효하고 구독자수 상위 계층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요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유튜버가 존재하지만 정확히 자취 요리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실제 소프는 본인이 진행하는 자취요리 콘텐츠는 본인이 즐기지 않아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프가 자취요리를 만드는 이유는 그에 대한 시청자의 요구가 있기 떄문이다. 이를 통해 자취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유튜버가 개설된다면 유효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았다. 


제작 예시 

"계란찜 만들기" 

1. 재료구매 - 마트에 가면 자취생은 선택의 순간에 놓인다. 10개짜리 달걀을 구매할 것인가. 30개짜리 달걀을 구매할 것인가. 심지어 가격차이도 얼마 나지 않는다. 가성비를 생각하면 당연히 30개를 사는 게 맞는데 유통기한 내에 다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오히려 10개만 먹고 20개를 처리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힘들어진다. 게다가 나의 냉장고에는 30개 짜리 달걀판이 자리잡을 공간이 없다. 


2. 요리하는 과정 - 계란찜은 얼핏보면 쉬워보이지만, 한편으로 굉장히 어렵다. 뚝배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부풀게 하기도 어렵고, 간을 맞추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쯤되면 데코레이션을 위해 산 쪽파와 당근이 야속해진다. 어렵사리 계란찜을 만들고 파와 당근을 썰어 데코한 뒤 계란찜에 올려 사진을 찍는다. 


3. 먹는 모습 - 심야 식당의 계란 편과 함께 열심히 먹는다. 


4. 정리하는 모습 - 계란 껍질이 일반 쓰레기냐 음식물 쓰레기냐 하는 의문에 빠진다. "껍질은 일반 쓰레기지" 하면서 일반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다시 주워 음식물 쓰레기에 버린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