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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h ahn Jun 19. 2019

요즘 대세, 취미 예능

 PD 개인스터디 6/19/2019 

취미 예능이 2019년의 대세가 되었다. 


한때는 놀면서 돈까지 벌어간다는 혹독한 평가를 받았던 취미 예능이 돌아왔다. 


우리는 버라이어티 이후의 예능들이 연예인들의 진정성 있는 모습을 끄집어 내기 위해 <관찰>이라는 포맷을 선택한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예능에서 관찰을 통한 진정성은 기본이요, 취미라는 소재가 더해진 것이다. 


취미가 예능이 된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하다. 취미는 소수의 사람들이 모여서 같은 행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일이기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방송을 보지 않으리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대중을 타겟으로 해야 하는 지상파, 종편 예능이 마이너한 취미을 소재로 삼는다는 것은 시청률 측면에서 보면 결코 안전한 선택은 아니다. 


실제로도 우리는 그렇게 사라져간 고퀄리티 마이너 예능을 많이 봐왔다. 언리얼 버라이어티 <두니아>라던가... 게임을 소재로 한 예능인 <두니아>가 실제로 주말 예능에 배치됐을 때 무리수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그 외에도 수없이 많은 우리집.. 공방..으로 시작하는 수많은 DIY 인테리어 예능들이 제작비 무한 적자와 함께 사라졌다. 


그러나 이제는 정말 달라졌다. 

시청자들이 취미 생활에 많은 돈을 쓰기 시작하면서 옛날처럼 연예인들과 자신의 모습을 단순히 빈부의 차이로 비교하지 않게 됐다. 취미생활에 많은 돈을 쓰는 모습이 질투의 감정에서 욕망을 변한 것이다. 

다시 말해, 나도 무리하면 저 정도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2015년부터 시작됐던 관찰 예능(쿡방 등)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취미를 즐기는 스타들의 담아내고, 실제 취미를 만들어주기까지 한다.  실제 JTBC <취존생활>에 출연한 배우 채정안씨는 3회 분에 걸쳐 취미를 만든다. 


취미 예능의 시초는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일 것이다. 

실제로 운동 소재가 떨어져서 방송을 그만뒀다는 썰이 있는데, 정확한 건 아니다. KBS가 최근 이강인의 U-20 대회 출전으로 10년만에 빛을 본 <날아라 슛돌이> 를 본으로 삼아 다시 체육 예능을 제작하려고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취미 예능의 성장기는 MBC <나혼자산다>, 채널A <도시어부>다. 

<나혼자 산다>는 그동안 포맷이 많이 변했다. 초기에는 진짜 혼자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지만,  무지개 모임이라는 동호회를 만들어서 회원들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방송에서의 케미가 현실로 이어지면서 출연진들이 연애를 하기도 했다. 


<도시 어부>도 출연진의 실제 낚시 취미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출연진의 진정성이 없었다면 낚시와 같은 마이너한 취미가 대중을 상대해야 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소재가 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후에 나오고 있는 

xtvN <나나랜드> JTBC <뭉치면 찬다>  
JTBC <캠핑클럽> JTBC <서핑 하우스>(2019. 7월 방송 예정) 

이외에도 찾아보면 수십가지가 나올 것이다. 


취미 예능의 핵심은 줄을 잘 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허영심이 넘치지 않으면서 혹은 그 허영심을 이용하면서, 

충분히 인지도 있는 스타플레이어를 USP로 활용할 수 있을 듯하다. 

골프 예능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국진님이 생각났다. 농담이다 


그런데 새로 시작한 건 많은 데 히트하거나 롱런하는 프로그램은 보이지 않는다. 

<관찰>예능을 안착시킨 것은 SBS <미운우리새끼>와 같은 히트상품이다.

<쿡방>을 안착시킨 것은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tvN <집밥백선생> EBS <최고의 요리비결>이다. 

... 등 큰 흐름이 제대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히트 상품이 필요하다. 


그러나 취미 예능에서는 앞서 말한 마이너함 때문에 히트 상품이 나오기 쉽지 않다. 

취미 예능의 장점인 마이너함이 오히려 대형 예능으로 가는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그런 이유로 꾸준한 수입을 필요로 하는 방송국에서 취미 기반 롱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심지어 여행 예능보다 수명이 짧지 않을까 생각한다. 혹은 나영석PD가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시즌제 예능 형태로 흘러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슛돌이>도 시즌제 예능이었다. 


원래는 기획안을 쓰려고 브런치를 켰지만,

도저히 아이디어가 나지 않아서. 


경제 예능을 만들어 볼까 하고 이것저것 찾아봤다. 

<BACK 만원의 행복> 이라고 100만원으로 살아가는 연예인 이야기라던가. 

재미없을 것 같아 일단 접어두고, 리서치를 시작했다. 


퀴즈 예능을 만들어 볼까하고 찾아봤는데 

나왔다가 영향력 없이 사라진 예능들이 너무 많더라. 

<유퀴즈온더블럭>을 넘어서는 예능을 만들수 없다고 생각했다. 


나름대로 인사이트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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