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문을 보고 나의 정체성을 만든 오래된 습관들을 몇 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꾸준히 독서한다
공상을 즐긴다
반복해서 읽고, 쓰고, 요약하며 공부한다
돈을 아끼려고 한다
운동을 꾸준히 한다
수업시간, 출퇴근 시간, 약속 시간은 반드시 지킨다
이러한 습관들을 통해 내가 이루고자 했던 것은 성실한 사람, 예의 바른 사람, 절제하는 사람,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다행히 어느 정도 이러한 평가들을 많이 들어왔고, 이를 통해 성과를 얻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부작용도 조금은 있었다. 돌이켜보면 나의 습관들은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의해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좋은 성적을 받으면 부모님에게 도움이 되니까, 선생님에게 칭찬을 들으니까, 교수님에게 잘 보일 수 있으니까. 그리고 취업을 한 뒤에는 상사에게 인정받기 위해 무리해서 일을 받을 때도, 야근을 할 때도 많았다.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급급해 나의 또 다른 강점, 필요한 습관, 자기 이해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과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다. 이러한 불균형으로 인해 게으름, 늦잠, 미루기, 폭식 등의 나쁜 습관을 가지기도 했었다.
무엇보다 항상 결과만을 바라보았기 때문에 과정 자체에 집중하지 못했고, 결과가 안 좋은 경우에는 포기하고 낙담하고, 후회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다행인 것은 스스로 과정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과 나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이해하고 싶다는 갈증이 커졌기에 이를 바탕으로 습관의 균형을 조금씩 맞춰나갈 수 있었다는 점이다.
나의 정체성은 오늘 하루에 집중하는 사람, 선의와 지식을 베풀 수 있는 사람,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오늘 하루에 집중하는 사람은 곧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겠다는 의미이다. 하나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과정은 한 가지가 아닐 것이다. 조금 더 다양한 과정을 탐색하고, 이때 발생하는 시행착오에서도 피드백을 얻을 수 있고, 무엇보다 과정 그 자체에 몰입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선의와 지식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은 곧 전문지식을 함양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문제 해결을 도와주겠다는 의미이다. 그 전문지식이 어떤 것이 될지는 아직 확실히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은 마케팅과 디자인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사람들이 디자인을 통해 스스로를 마케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는 사람은 곧 돈 그 자체보다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하겠다는 의미이다. 돈의 여유는 취미와 건강, 소중한 관계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한 선의와 지식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경제적 자유의 달성이라는 목표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