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로 향하는 길
오늘도 역시 라이언 홀리데이의 책을 읽고 서평을 써보려고 한다. 제목은 <스틸니스>이다. 이로써 내가 읽은 그의 모든 책들에 서평을 쓰게 되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스틸니스'는 한마디로 마음속의 고요라고 해석할 수 있다.
왜 우리는 스틸니스, 즉 고요를 가져야 할까?
라이언 홀리데이에 따르면 고요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하며, 우리의 관점을 날카롭게 다듬어 전후 관계를 명확히 볼 수 있게 한다. 또한 고요는 매사에 감사하고 경탄할 여유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우리를 인내하고 성공하게 한다.
그는 이 책의 파트를 정신, 영혼, 몸 세 가지 파트로 구성하며 이 세 가지 영역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럼 이제 각 장의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하고 요약해보고자 한다.
홀리데이는 먼저 굉장한 일이 미래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명료함도 통찰력도 마찬가지다. 오직 지금 이 순간만 존재할 뿐이다.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며 낭비하는 에너지가 적을수록 눈앞에 놓인 일에 쏟을 수 있는 에너지는 더 많을 것이다. 바라던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는 이유로 힘들고 지루한 순간을 외면하지 않아야 하고, 자신 없거나 부끄럽다는 이유로 아름다운 순간을 낭비하지 않아야 한다. 나에게 주어진 것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보는 것, 주어진 능력으로 살 수 있는 삶을 사는 것. 그것이 탁월함이다. 그는 이러한 삶의 자세를 강조한다.
명료하게 사고하려면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본질적인 것으로부터 걸러내는 방법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깊은 사고와 냉철한 분석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만들어야 한다. 불필요한 조급함이나 피로에 찌드는 일 없이 내적으로 고요를 유지하며 관심이 필요한 사안에 온전히 주의를 기울이면 된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 처하든 무엇을 하고 있든지 간에 스스로를 무너뜨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나친 생각으로 불필요한 의심으로 또는 앞선 추측으로 상황을 더 힘들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좋은 습관을 만드는 일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중요한 건 오늘 다시 한번 그 습관을 만들 시간을 내는 것이다. 이전에 몰랐던 사실을 더 많이 알고 싶다면, 더 큰 통찰력을, 돌파구를, 새로운 계획을 얻고 싶다면 이것들이 자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 떠들썩한 산만함과 갖가지 자극이 주는 편안함에서 한 걸음 떨어져 나와야 한다. 큰 질문과 큰 아이디어와 씨름해봐야 한다. 마치 근육을 다루듯이 저항과 직면, 훈련을 통해 뇌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자신감은 에고가 아니라 경험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자신감이란 스스로를 증명해야 할 필요에서 벗어나 우리의 기준을 우리 스스로 정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자유다. 더욱 협력적이고 창의적인 사람이 될수록 에고와 불안은 줄어들고, 내면이 평화로울수록 더욱 생산적인 사람이 된다.
찰나의 고요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표가 아니다. 가장 힘든 상황에서조차 일관성 있게 끌어낼 수 있는 집중과 지혜다. 그런 경지에 이르려면 자기반성의 노력은 물론이고 증상이 아닌 질병을 치료하려는 노력도 동반되어야 한다.
중요한 시기에 두려움 없이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우리는 좋은 인격과 강인한 자아의 수식어를 함양해야 한다. 대부분의 욕망은 비합리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 그 감정을 분석하려면 고요를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 고요를 추구한다는 것이 철저한 금욕주의자가 되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그 영향력을 인지하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깊은 차원의 평화를 박탈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충동을 느끼고, 충동에 저항하고, 가만히 앉아 충동을 들여다보고 충동을 흘려보내기. 이렇게 하면 우리는 정신력을 기를 수 있고 이 세상에서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게으르고 제멋대로 생활한다는 건 영혼이 공허하다는 징후다. 활동적으로 바쁘게 지내면서도 여전히 고요할 수 있다. 사실 고요에 어떤 의미가 있으려면 반드시 활동적이어야 한다. 무엇보다 고요는 홀로 찾지 않는 게 최선이다. 그리고 성공과 마찬가지로 공유할 때 가장 빛난다.
인생은 힘들고 운은 변덕스럽다. 우리는 약해질 여유가 없고 무력해질 여유가 없다. 우리의 몸은 물질세계의 변덕에 취약한 그릇과 같다. 그러므로 우리의 정신과 영혼을 담는 육체적 그릇인 몸을 반드시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정말로 행복하고 정말로 안전하려면 적어도 두세 가지 취미를 가져야 하며 그 취미들은 반드시 현실적이어야 한다. 대표적으로 처칠은 신체 활동을 통해 정신 건강을 증진시키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함양했다. (나한테는 그것이 요가이다.) 인생은 당신이 활용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기회가 있어도 이득을 얻을 수 없다.
단 며칠 동안이라도 무엇인가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무가치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 손으로 고요를 박탈하는 것과 같다. 그뿐만 아니라 한층 높은 수준의 역량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스스로 차단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길을 잃어도 보아야 하고, 당신을 찾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에 있어도 보아야 한다.
아이젠하워는 자유를 자기 절제의 기회라고 정의했다. 뛰어난 사람들은 완전한 자유가 곧 악몽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들은 탁월해지려면 반드시 질서가 필요하다는 사실과 예측할 수 없는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좋은 습관이야말로 확실하고 안전한 천국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머릿속은 비어 있지만 몸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 있을 때 우리는 최고의 능률을 발휘할 수 있다.
한가하게 있는 것에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여가 활동은 분별없는 행동이 아니라 일종의 투자다. 목적 없는 추구에 자양분이 있다. 바로 그게 목적이다. 자기 자신에 관해 알아간다는 것은 기분 좋은 성공이다. 더 높은 것을 추구하며 성취감과 즐거움을 찾는 것, 그것은 이미 당신에게 있다. 당신을 위한 것이니 망설이지 말고 취하라. 하지만 여가 활동과 현실 도피의 차이점을 구분해야 한다. 그 기준은 행동의 의도에 있다.
순자가 말했다. "어떤 행동이 몸을 피곤하게 하지만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면 그 일을 하라." 우리는 도전의식과 정신적 편안함을 동시에 주는 활동을 추구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산책은 존재, 초월, 마음을 비우는 것, 당신을 둘러싼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아차리고 감상하는 것에 대한 개념을 표현하고 구체화하는 행동이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소유물을 없앨 필요는 없지만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지, 왜 소유하고 있는지, 그것 없이도 생활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자문해야 한다. 소유물 자체가 아니라 그에 대한 의존도가 문제이다. 중요한 건 경험 그 자체고 기억하는 것이다. 기억과 경험은 당신이 언제든 접근할 수 있고, 어떤 도둑이 쳐들어 와도 절대 빼앗아갈 수 없다. 인생은 당신이 활용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기회가 있어도 이득을 얻을 수 없다.
고요를 세상의 일에서 물러날 핑계로 삼아서는 안 된다. 오히려 정반대다. 고요는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더 많은 선행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와 같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미숙한 초보자의 겸손과 그 과정을 믿는 자신감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