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탁월한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책을 리뷰해보려고 한다.
생각을 더 잘하기란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그것을 목표로 해야 할까? 첫째, 생각으로 질적 양적 개선을 이룰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둘째, 무엇을 아는가 보다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생산적 사고의 핵심은 '자유함'에 있다.) 셋째, 우리에게 더 잘할 만한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두 번째 이유에 공감이 많이 갔다.
저자 팀 허슨에 따르면, 사고는 크게 재생적 사고(reproductive thinking)와 생산적 사고(productive thinking) 두 가지로 나뉜다. 두 가지 사고를 비교해보자. 재생적 사고는 이미 알려진 것을 다듬어나가는 방법으로 효율성을 목표로 한다. 반명 생산적 사고는 새로운 것을 생성하는 방법으로 통찰을 목표로 한다. 재생적 사고의 경우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해주기도 하지만 딱히 유용하지도 더 이상 정당하지도 않은 패턴을 반복하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는 생산적 사고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
생산적 사고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원칙은 창의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를 반드시 분리하는 것이다. 두 사고를 동시에 하려고 하면 결국 성공 가능성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창의적 사고는 본질적으로 세 가지가 다르다. 첫째, 뭔가를 만들어낸다. 둘째, 판단하지 않는다.(우리는 생성과 판단을 동시에 할 수 없다.) 셋째, 팽창성이 있다. 즉, 창의적 사고는 뭔가를 만들고 판단을 보류하며 확장된다.
반면 비판적 사고의 특성은 세 가지다. 첫째, 분석적이다. 둘째, 판단한다. 셋째, 선택적이다. 즉, 비판적 사고는 분석적이고 판단하며 선택적이다. 생산적 사고의 원동력은 창의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를 번갈아 가며 하는 데서 나온다.
저자는 생산적 사고를 방해하는 세 가지 장애물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우리의 뇌는 대부분 주의 산만, 자극 반응, 패턴 따르기 중 한 상태임을 설명하며 재미있는 비유를 사용한다. 주의 산만 = 원숭이 마음, 자극 반응 = 악어 뇌, 패턴 따르기 = 코끼리 사슬이다. 특히 패턴화의 경우, 우리는 패턴화 때문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았다고 여기기도 한다. 문제는 모르는 것 때문이 아니라 모르면서도 안다고 믿는 데서 생긴다
이러한 장애물들을 극복하기 위해 팀 허슨은 질문 안에 충분히 머무를 것을 강조한다. 질문 안에 머문다는 것은 모호함을 감수한다는 뜻이지만, 동시에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뜻이기도 하다. 알지 '못하는' 상태를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일은 우리가 키울 수 있는 강력한 사고기법 중 하나다. 의문을 갖고 질문 안에 머무르면서 몇 번이고 질문을 던질수록 최종적으로 더 쓸모 있는 답이 나온다.
'좋은' 아이디어는 '탁월한' 아이디어의 적이다.
이 말의 의미는 처음 나온 '적당한' 아이디어가 결과적으로 가장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새롭고 혁신적인 생각을 떠올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낡은 생각을 몰아내느냐다. 처음 떠오른 '적당한' 아이디어에 안주하기보다 세 번째 3분의 1 지점까지 가는 경우, 기다리던 멋진 아이디어가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창의적 활동은 우선 자기 비움의 행동이다. 자신을 비우는 용기를 내야만 새로움으로 다시 채울 수 있다.
1.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 해결이 필요한 문제 탐구하기
2. 무엇을 성공으로 삼을 것인가? : 목표 기준 정하기
3.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 : 핵심 문제를 심도 있게 분석하기
4. 답변 생성 : 아이디어 씨앗 뿌리기
5. 해결 방안 벼리기 : 아이디어를 강력한 해결 방안으로 구체화하기
6. 자원 조정 : 해결 방안 실행을 위한 자원 파악 및 할당
이 중 가장 중요한 단계는 3단계인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이다. 프로그램, 제품, 변화 계획이 먹히지 않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가 잘못된 질문에 답을 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부분 '문제 진술(problem statement)'을 정리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한다. 그러나 문제 진술은 생산성이 없는 작업이다. 예를 들어 "예산이 넉넉하지 않다"는 말은 고정된 상황에 대한 의견 표명에 불과하다.
생산적 사고를 위해서는 실제로 답변을 유도하는 '문제 질문(problem questions)'을 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까?"처럼 실제로 답변을 유도하는 질문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통해 다음 단계인 브레인스토밍의 씨앗을 뿌릴 수 있다. 그리고 수많은 질문들의 목록 중 반드시 촉매 질문을 선별해야 한다. 촉매 질문은 목표 미래로 데려다 줄 잠재력이 있는 핵심 질문이다. 관점을 전환하는 질문들을 선택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는 과정을 거치면 상황을 크게 진전시킬 수 있다.
저자 팀 허슨이 설명하는 생산적 사고의 기술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생각을 분리해야 한다 → 질문 안에 머물러야 한다 → 그리고 세 번째 3분의 1을 지향하고, 뜻밖의 연결을 찾으면 된다.
어떤 분야나 마찬가지로, 능숙해지려면 우선 규칙을 익혀야 하지만, 때로는 그 규칙을 깨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결국 적용과 실천을 통한 훈련이다. 원칙, 단계, 도구를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진정으로 이해하려면 반드시 직접 사용해보아야 한다. 어떤 종류의 새로운 기술을 익히든, 가장 큰 어려움은 기술 습득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이 몸에 배게 만드는 일이다.
저자의 말처럼 이제 훈련이라는 용어는 기술 개발보다는 정보 전달의 의미로 통용되고 있기에 체화(entraining)라는 단어를 선호해야 한다. 어떠한 기술도 지속적인 강화 없이는 최상 수준으로 유지될 수 없다. 성장을 계속하려면 긍정적인 피드백 루프를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