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첫째 주 주기(週記)

슬슬 시즌이 다가온다

by 책형

프리랜서로 살다 보면 종종 예상치 못할 때 새로운 시도의 타이밍이 찾아온다. 2월, 3월은 그나마 시장의 흐름이 예측 가능한 시기다. 학교는 해가 막 바뀌었을 때가 아닌, 3월이 됐을 때 새학기를 시작한다. 이 시장도 마찬가지로 보통 1, 2월에 준비 기간을 거쳐 대체로 3월부터 실무에 들어간다. 1월 1일은 한 해의 시작. 설 연휴가 지난 뒤에는 두 번째 시작. 3월이 되면 세 번째 시작이다.


서류의 향연이었다. 지자체든, 공공기관이든, 정부부처든 자신들의 시정과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기자단을 모집한다. 이런 플랫폼 각각에 지원서를 제출한다. 지원서는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쓰는 자소서나 이력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기사 쓰고 원고료 받아서 돈 버는 게 목적인데, 지원 동기에 여러 MSG를 뿌려가며 서류를 꾸민다. 물론 평소에 관심 있는 정책을 다루는 곳은 정성이 조금 더 들어간다.


여기까지는 회사 입사와 동일하다 쳐도, 모의 기사를 요구하는 플랫폼이 있다면 대체로 여기서 벽에 막힐 것이다. 사실 기사 쓰는 건 어렵지 않다. 기사를 쓰기 위한 자료를 모으고 가공하는 게 노력이 들어갈 뿐. 인터넷에서 서치하거나 현장을 나가는 노력을 곁들여 기사 한 편을 쓴다. 그렇게 최종 선정되면 좋은 일이고, 떨어지면 노력한 시간이 약간 아쉽게 느껴지고. 그뿐이다.


작년에도 다섯 개 정도의 플랫폼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모든 플랫폼에서 부지런히 활동하면 그래도 부업으로는 제법 쏠쏠한 수익이 난다. 특히 지자체 기자는 주부들이 정말 많다. 대체로 아이와 함께 지역 명소에 갔다 온 후기를 올리며 '아이와 가기 좋은~'이라는 워딩의 제목을 달고 기사가 발행된다. 기관이나 정부부처 기자는 스펙에 도움이 돼서 그런지 대학생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차후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과 밀접한 관련 있는 부처의 활동은 인턴 생활처럼 정보를 모으는 데 도움이 될 거다.


이번 주는 내내 이런 플랫폼을 찾고, 서류를 만드는 데 시간을 다 보냈다. 아마 향후 몇 주 간 이 루틴은 반복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기자 활동 이외에도 돈벌이가 될 만한 일을 찾고 만들어가는 게 현 시점의 내게 필요하다. 고무적인 부분이라면, 이래저래 들어오는 정보에 따르면 할 일이 꽤 많겠다는 것. 다음 주는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