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문화예술정보시스템(ACKIS, 아키스) 서포터즈 10기'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매년 7, 8월이 되면 역대 최고의 폭염을 갱신했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곤 합니다. 이런 현상은 일상 속에서 시원하거나 청량한 이벤트에 대한 수요를 자극하고, 여름 축제는 이를 현실로 발현합니다. 전국 각지에서는 각자의 도시가 가진 이미지를 축제의 형태로 형상화하여, 지역의 이미지와 여름의 분위기를 동시에 선사하려고 합니다.
이번 7월 18~20일 3일 간 울산 동구에서 열린 ‘2025 울산조선해양축제’ 또한 그 일환으로 열린 울산의 대표적인 축제입니다. 올해 축제는 ‘바다를 비추는 빛’이라는 주제로, 울산의 3대 산업 중 하나인 조선업을 잘 드러내는 여러 콘텐츠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울산조선해양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기발한 배 콘테스트’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무한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창작선을 만들어 경쟁하는 프로그램으로, 대학/가족·일반부로 구성돼 직접 배를 만들고, 레이싱 대회까지 펼칩니다. 배의 주 재료는 플라스틱 페트병·스티로폼·종이 박스 등 재활용 쓰레기로, 참가자들이 각자 준비해 온 재료를 이어 붙이거나 부자재로 강화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실제로 물에 뜰 수 있는 배를 만들어냅니다.
콘테스트에서 제작한 배는 배 레이싱 대회로 이어져, 제작자들이 직접 창작선에 탑승해 배의 안정성과 속도를 겨룹니다. 재활용 쓰레기로 만든 배가 레이싱 대회로까지 이어지는, 쓰레기의 콘텐츠화 과정이 이를 통해 잘 드러나는 울산조선해양축제의 친환경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대표 프로그램인 ‘나이트런 일산’은 일산해수욕장·대왕암공원 등 울산 동구의 주요 스팟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러닝 프로그램입니다. 지역의 러너들이 한 자리에 모여 준비운동을 겸해 워터밤 시간을 가진 후 일대를 빠른 걸음으로 걷습니다. 이러한 지역 축제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연대하고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했습니다. 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일자리가 모인 지역인 만큼, 외국인 러너들의 수도 적지 않았습니다.
※축제가 가져오는 지역의 가치 창출
문화예술정보지식시스템 아키스의 아키스브리핑 제376호 ‘축제의 산업화와 글로벌 축제 육성 전략’에 따르면, 축제는 단순한 문화적 행사를 넘어 지역 경제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주요 도구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특히, 지역의 문화가 경제적 자산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과정이 축제의 산업화라고 첨언합니다.
이제 축제는 단순한 문화적 행사가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상호작용하며 지역 경제와 산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특정 소재를 바탕으로 개최돼 지역의 상공업체가 고객을 만나거나 관계 공급사업체 간의 연계되는 계기로 활용되는 등 최근 축제가 하나의 관광상품이자 산업플랫폼으로 가치가 주목받는 가운데, 울산조선해양축제는 ‘조선업’이라는 확실한 지역 로컬 자원을 토대로 현재까지 축제의 고유성을 이어오며 지역 대표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3대 글로벌 축제의 주요 사항(2023년 기준)
※위 표를 토대로 살펴본 2025 울산조선해양축제 주요 사항
민간 부문에서는 기업들이 축제에 재정적으로 후원하거나, 자원과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축제를 경제적으로 뒷받침합니다. 이번 울산조선해양축제 또한 울산의 대표적인 기업 HD현대의 주요 계열사들과 더불어, 25개의 대기업·공기업이 대표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추가적으로 지역 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과 협력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축제 내에서 발현될 이상적인 민관협치를 잘 보여주지 않았나 판단됩니다. 이런 성장과정을 통해 울산조선해양축제가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는 것 또한 마냥 허황한 이야기는 아닐 듯합니다.
※동구청 관광과 코멘트
2025 울산조선해양축제에서는 썸머빌리지(축제 푸드코트)에 다회용기를 비치하거나 현수막·리플렛 등을 친환경 재생용지로 만드는 등 친환경적인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이런 면모를 가장 잘 부각한 부분은 기발한 배 콘테스트입니다. 쓰레기 처리 방안을 고민하다가, 재활용품으로 만든 배 콘테스트를 하자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콘테스트가 끝난 뒤에도 참가자들이 자체적으로 다 해체해서 버리는 식으로 정리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어차피 버려지게 될 쓰레기지만, 배 콘테스트를 통해 재활용품들이 해양축제의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콘텐츠로 변모했다는 점이 축제의 환경적인 면모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 울산조선해양축제는 울산의 정체성과 조선해양산업의 가치를 재조명함과 동시에,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표적인 관광 자원으로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산업과 예술·공동체가 어우러지는 울산의 여름을 느낄 수 있는 이 축제는 앞으로도 울산의 바다에서 계속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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