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관람 후기

by RAM

4월의 마지막 날, 부산 센텀시티 KNN 시어터에서 뮤지컬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저는 전공이 국어국문학이기도 하고, 문학 작품 감상을 어릴 때부터 좋아했습니다. 시·소설·수필뿐만 아니라 연극의 형태로 발현되는 희곡도 제법 좋아했습니다. 사실 엄연히 따져보면 희곡과 연극은 다른 개념이고, 연극과 뮤지컬 또한 마찬가지죠. 희곡에 의해 연기되는 예술, 연극. 연극에 노래와 춤을 끼얹은 종합문화예술, 뮤지컬. 각자 다른 개념이지만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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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공연장소 : KNN시어터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센텀서로 30 KNN타워 지하1층)
공연일시 : 2025년 03월 07일 (금) ~ 08월 31일(일)
수~금 19:30 / 토 14:00, 17:00 / 일, 공휴일 14:00
공연시간 : 100분
관람대상 : 초등학생 이상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개인적으로도 꽤 인상적인 뮤지컬이었습니다. 독립서점 주인장과 그 주변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데요. 아무래도 책 만드는 사람이고 독립서점에도 관심이 많다보니 거기서 오는 유대감이 극의 재미를 한층 높인 모양새입니다. 공동체, 글쓰기, 커피… 제가 좋아하는 소재는 다 들어간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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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품을 감상한 뒤에는 꼭 온라인에서 작품에 대한 디테일한 설정이나 다른 관객의 감상평을 찾아보는데요. 뮤지컬을 본 뒤에 소설 원작의 작품임을 알게 됐습니다. 원작의 구현율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한국 특유의 정서가 담긴 휴머니즘 가득한 소설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장인물들이 우리 일상에서 엄청 동떨어진 사람들로 보이지도 않고, 한국 작품 특유의 극적인 멜로도 돋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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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독립서점을 공간적 배경으로 한 여러 인물들의 서사나 교훈적인 내용이 좋게 다가온 포인트입니다. 서점을 유지하기 위한 경제적인 면을 고민하거나,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고 북돋아주는 부분은 마치 남일같지 않게 느껴지기도 했죠. 등장인물 개개인의 고민이 물론 가볍지는 않겠지만, 그것을 너무 무겁게 풀어내지 않은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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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까지 KNN시어터에서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의 상연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극중 등장인물의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마치 내 이야기인 듯 일상 속 위로가 되는 스토리텔링과 배우들의 열연을, KNN시어터에서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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