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AM Apr 30. 2024

부산의 로컬 거리 - 해운대 해리단길

※본 포스팅은 ‘부산시 뉴미디어멤버스’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해리단길은 (구)해운대역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로컬 거리입니다. 2013년 폐선된 이후 역사(驛舍)와 주변 일대를 새활용했는데요. 그에 따라 여러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소상공인이 거리에 하나둘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해리단길을 이뤘습니다. 해리단길 내 매장들 또한 건물을 새로 지은 것이 아닌, 오래된 건물에 각자의 특색을 녹여냈다고 하네요.

해리단길은 해운대역 4번 출구로 나오면 오른편에서 곧장 목격할 수 있습니다. 옛 역사와 더불어 거리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역사에서는 여러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고, 철도선 자리는 산책로로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조성됐습니다.

해리단길 핫플레이스 QR코드를 통해 해리단길을 구성하고 있는 상가를 검색할 수 있는데요. 주로 △카페 △식당 △의류/소품샵 △주점 등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매장 하나하나가 해리단길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로컬 브랜드로, 각각이 해리단길 특유의 고유성을 만들어내는 데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해리단길 골목골목을 찾아 들어갈 때마다 특색 있는 로컬 브랜드들을 새롭게 발굴할 수 있죠.

“해리단길의 가게들은 새로 지은 건물이 아니라 오래된 주택을 개조하고 리모델링해서 각자의 특색을 담고 있으며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느낌, 아늑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누군가는 볕이 잘 드는 가정집을 개조하여 브런치 카페를 운영하고, 또 누군가는 기가 막힌 맛의 커피와 디저트로 손님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눈다.
평범한 골목, 평범한 일상 속에서 특별함을 만들어가는 이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하면서 독특한 공간이 되었다.”

-해리단길 아카이브 자료 中

해리단길은 현재 ‘로컬 브릿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준비 중에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와 신한금융그룹이 협력해 추진하는 해당 프로젝트는 지역마다 고유한 특성을 살려 개성과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사업인데요. 지난해 행안부는 해리단길을 비롯해 전국 10개의 로컬 생활권을 선정한 바 있습니다.

로컬 브릿지 프로젝트는 크게 두 가지로 구성돼 있는데요. 먼저 ‘지역을 살리는 로컬메이트 공모사업’을 통해 지역 내 신규 창업과 지역특화산업 등 지역가치 제고 아이디어 실현을 위한 실행 자금을 지원합니다. 아이디어 실현은 사업에 참여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나 로컬 브랜드를 위한 전문가 멘토링도 함께 진행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하네요.

또 ‘지속 가능한 지역, 친환경 제안 사업’의 경우 지자체 차원에서 로컬 생활권 내 주민‧소상공인 등의 에너지효율화 지원사업과 주민공용시설의 친환경 혁신 사업을 제안하는 사업이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고효율 에너지 기기 등 친환경 설비의 설치를 지원한다고 하니, 로컬 브랜딩의 기술적인 부분도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됩니다.


해리단길은 부산의 로컬 거리이면서도 도시재생의 모범적인 사례로 볼 수 있겠습니다. 지역 내 잔존한 자원들을 새롭게 탈바꿈하고, 개인의 가치를 소유한 사람들이 모여 이룬 환경 개선은 골목 경제 활성화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가져왔는데요. 근미래적으로는 해리단길의 브랜드 가치 제고 및 지역 소상공인이나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소득 창출이, 향후 거시적으로는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할 해리단길의 로컬 브랜딩이 기다려집니다.


찾아가시는 길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510-7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