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에 대해서 2.

가장 위험한 사상.

by 상실

선 악에 대해서.


(저는 철학가가 아니고 그 정도 수준도 아닙니다. 반박 환영!)

*앱 변환문제로 특수문자가 보이는 점 양해부탑드립니다ㅠ


매일 글을 써야 하는 만큼, 저만의 작은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평소에 관심 있던 선악에 대해 다루어보려 합니다. 그 과정에서 불완전한 가치관을 정립하고 모르던 사실도 제대로 공부할 수 있겠죠. 제가 읽었던 책 중 그런 말이 있었습니다.

“철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그리고 **‘무엇을 아는지’** 를 공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좋은 말이죠. 저는 모르는 것을 공부하고 아는 것을 파고 들려합니다. 3ㅡ4일 정도 여러모로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앞으로의 목차

1. 선에 대해서

•도덕.
1. 가장 위험한 사상. ←오늘


•선.
1. 시야와 지성의 죽음.
2. 위선.
3. 영웅.

2. 악에 대해서
1. 보편성.
2. 세뇌
3. 죄책감
4. 악행의 기준.

1. 선과 악에 대해서.
1. 살인.
2. 사형.
3. 동정과 죄인의 목줄.




가장 위험한 사상.




여러분은 위험한 사상이라고 하시면 무얼 떠올리시나요? 보통 파시즘, 제국주의, 군사주의, 아나키즘 등을 떠올리는 분들도 계실 거고 개인에게 해가 되는 사상, 허무주의, 염세주의, 회의주의, 등이 있겠죠. 맞습니다. 정말 위험한 사상들도 맞고 역사적으로도, 심리학•윤리 철학적으로도 인정되었죠.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위의 것들이 가장 위험한 사상은 아닙니다. 가장 위험한 것은 **‘도덕’**입니다.

물론, 도덕을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잘못되었다는 소리도 아니고요. 제가 남들이 그렇다 할 때 아니라며 혼자 도취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저 도덕의 위험성을 말하고 싶을 뿐이지요.


작년에 있던 일입니다. 평소와 같이 친구들이 있는 통화방에 들어갔더니 왜인지 분위기가 웅성웅성하더군요. 그리고 막 들어온 저에게 질문을 하나 했습니다.


‘네가 생각하는 가장 위험한 사상은 무엇이냐’ 고요.


저는 그 말을 듣고 조금 생각하다 금방 입을 떼었습니다.


‘가장 위험한 사상은 도덕이다. 도덕은 의심조차 하지 못 하게 만든다.’


도덕은 언제나 선의 편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보통 악을 탄압하고 선을 추구하죠. 이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어떻게 선을 욕할 수 있겠습니까? 살인자에게 종신형을 선고한 판사를 욕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도덕이 위험합니다. 우리가 따르는 도덕은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틀은 비슷할 수 있어도 도덕은 대대로 내려오는 것이기 때문에 시대별, 환경별, 분위기 차이 등 다양한 이유로 모든 나라와 사람들이 다른 **‘옳게 됨’**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일 누군가가 단 한 번이라도 살인을 완벽하게 정당화하여 옳게 된 것으로 만든다면 또는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면 종신형을 내린 판사와 살인자 사이에 선악은 없어지게 됩니다. 그만큼 도덕적 선이란 주관적이고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살인 정당화가 힘들 뿐이죠.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불완전하고 주관적인 선을 맹목적으로 따릅니다. 제가 질문을 하나 드립죠.


‘살인은 나쁜 것인가요? 나쁘다면 어째서 나쁜 것일까요?’


아마 많은 분들이 ‘살인은 타인을 해치기 때문에 나쁜 것이다’라고 하실 것입니다. 그것이 내재 도덕입니다. 도덕적 ‘선’인 윤리를 당연히 따르죠. 남을 해치는 것 = 악이라는 것을 당연하듯 전제합니다. 살인은 나쁘다는 사실에 여러분의 주관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당연하듯 맹목적으로 따를 뿐이죠. 도덕은 의심조차 하지 못 하게 만들고 주관을 잃게 만듭니다. 살인이 왜 나쁜가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현대사회에 들어 도덕은 변형되었습니다. 본래 **‘옳은 것’**이라는 추구하고 지켜야 하는 것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도덕은 일종의 관습이 되었죠. 도덕은 **‘당연한 것’**이 되었습니다.


‘학생은 학생답게’

‘과묵하게 살아라’

‘남을 도와라’


우리 사회에서 당연한 것은 옳은 것이고 옳은 것은 여지없는 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악습으로 돌아와 우리를 억압하죠.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죽음조차 당연하지 않습니다. 영생을 사는 동물이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악습은 당연하듯 후대에 이어집니다. 그렇게 배웠고 자랐기 때문이죠. 전혀 의심하지 못합니다. 그것이 자신을 파괴하고 억압하고 무너트리는 데도 말입니다.


만일 우리의 도덕이 잘못되었다면 어땠을까요? 도덕이 살인을 허용한 세상이라면요? 실제로 그랬던 시절이 있습니다. 노예가 당연히 여겨지던 시절이죠. 사람을 돈 주고 사고팔며 죽이는 것도 허용이 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것에 반발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당연하게 여기며 넘어갔죠. 또 다른 예시가 있습니다. 이제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공산주의가 판치던 내전과, 히틀러가 살아있던 파시즘의 시절이 있죠. 공산주의자들이 바보일까요? 아닙니다. 공산당을 지지하던 지식인들도 정말 많았고 자본주의도 공산주의만큼 비판할 점도 많았으니까요. 나치즘을 지지하던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시절을 살아가던 사람들은 나치즘의 문제를 느끼지 못하며 따르는 사람들이 많았겠죠. 물론 제가 역사 덕후는 아니기 때문에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도덕이 그만큼 위험하고 우리를 조종한다는 것입니다. 의심조차 하지 못 하게 조용히 그리고 당연하게 말이죠.


도덕은 계속 변화합니다. 어쩌면 백 년 뒤에는 우리는 정 반대의 도덕을 지니고 따르고 있을지도 모르죠. 한 번쯤은 무엇이 옳은지, 이게 맞는 것인지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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