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에 대해서 6

위선

by 상실

선 악에 대해서.


(저는 철학가가 아니고 그 정도 수준도 아닙니다. 반박 환영!)

*앱 변환문제로 특수문자가 보이는 점 양해부탑드립니다ㅠ


매일 글을 써야 하는 만큼, 저만의 작은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평소에 관심 있던 선악에 대해 다루어보려 합니다. 그 과정에서 불완전한 가치관을 정립하고 모르던 사실도 제대로 공부할 수 있겠죠. 제가 읽었던 책 중 그런 말이 있었습니다.

“철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그리고 **‘무엇을 아는지’** 를 공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좋은 말이죠. 저는 모르는 것을 공부하고 아는 것을 파고 들려합니다. 3ㅡ4일 정도 여러모로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앞으로의 목차


1. 선에 대해서


•도덕.
1. 가장 위험한 사상.


•선.
1. 시야와 지성의 죽음.
2. 위선. ←오늘
3. 영웅.

2. 악에 대해서
1. 보편성.
2. 세뇌
3. 죄책감
4. 악행의 기준.

1. 선과 악에 대해서.
1. 살인.
2. 사형.
3. 동정과 죄인의 목줄.



위선



선의 모순이라 불리는 위선에 대해 서술해 봅시다. 제가 이 글에서 말하는 위선은 흔히 착한 척이라는 것과 조금 다릅니다. 이 위선은 선의 성질 안에 있는 하나의 개념입니다. 악을 보며 회색지대일 뿐인 자신을 선의 편으로 새워 모든 것을 정당화하는 현상이죠.


우리는 선악이라는 이분법에 갇혀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곤 합니다. 인간은 자신이 선이라는 확신이 없더라도 악이 보인다면 자연스레 자신을 선의 편으로 여기게 되고 악 위에 자리 잡으려 합니다. 실제로 선이라는 것은 존재하기 힘든데도 악은 탄압당해야 한다는 이념 하나로 합리화 시킬 명분을 잡게 되죠. 그때부터 자신이 행하는 모든 행위는 악에게 행해지는 단죄이며 마땅한 행위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악은 흔히 나쁜 것이기 때문에 욕하는 것이 옳고 해도 된다고 믿습니다. 자신이 선의 편에 선 것도 아니고 진리를 깨달은 것도 아님에도 말입니다.


이런 현상은 흔히 아이들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아이들은 아직 미성숙한 만큼 자신의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냅니다. 이유 없는 비난을 하기도 하고 무언가에 집착하기도 하죠. 그만큼 감정에 미성숙한 아이들은 주관 없이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기 쉽습니다. 그것이 부모의 말이든 학교의 교육이든 친구들의 영향이든 외부의 정보를 맹신하며 자신의 안을 채우죠. 그 때문에 악을 목격한 적이 있다면 선악이라는 이분법은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고 악이라고 탄압받는 것을 당연히 여기게 되죠.


아이들뿐 아니라 많은 이들도 만일 누군가가 사람들에게 탄압받고 있다면, 또는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본다면 곧장 욕하기 마련이죠. 죄책감도 없고 아무런 문제도 느끼지 못합니다. 오히려 남을 욕하며 자신의 감정을 분출하고 악인이 고통받는 것을 보며 즐거워하기도 합니다. 죄책감은 강한 감정입니다. 일종의 두려움이죠. 그 때문에 남을 욕하는 것조차 망설여지지만, 남을 욕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는 것은 그것을 문제 삼지 않는다는 것이고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선의 편에 서 모든 것을 정당화시키고 있다는 뜻입니다.


만일 그 악인이 사실 악인이 아니라 누명이었다면요? 악인이 아니라 선행을 한 것이었다면요? 욕하던 명분은 사라지게 되고 욕하던 이들도 악이 아님을 인지하며 자신을 선의 편으로 여기지 못하게 되고 욕할 권리가 사라지며 잠잠해질 것입니다. 그럼 반대로 악의 편에서 악이 아닌 이들을 향해 욕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아마 얼마 없을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 죄책감은 꽤 강한 초자아이기도 하고 스스로도 자신을 악으로 여기는 순간에 본인을 선으로 치부하며 남들에게 비난을 하는 것은 보통 자신의 변명을 위해서죠. 스스로도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악이라는 것을요.


물론 제가 악인을 욕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은 아닙니다. 선악에 대해 다루는 만큼 윤리 문제는 뺄 수 없으니까요. 당연히 악질적인 악인들을 비난과 욕을 먹어도 쌉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봐도 남을 욕하는 것이 정당화될만한 이유가 없습니다. 피해자가 아닌 이상 우리 모두 그럴 권리도 없고요. 결국 남을 욕하는 순간, 선이 아닌 악의 편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무작정 비판만 하지 말고 적어도 스스로가 무슨 행동을 하는지, 정말 옳은 것인지 인지하자는 것입니다. 당연함에 속아서 좋을 것은 없으니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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