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FIRE족을 향한 은퇴자금
국가가 개인의 노후를 보장해 줄까요?
<캐나다의 연금 제도>
운이 좋아 연금이 나오기 전인 65세까지 근무할 수 있다고 가정해봤습니다. 상대적으로 복지가 잘 되어있다고 생각하는 캐나다에서 은퇴 후 얼마 정도의 연금이 보장될까요? 캐나다의 연금 제도는 공적연금(Old Age Security, Guaranteed Income Supplement), 퇴직연금(Canada Pension Plan), 퇴직저축(Registered Retirement Savings Plan) 등 크게 3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Old Age Security (기초노령연금): 18세 이후 캐나다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되는 기초연금으로 40년 이상 거주 시에만 최대 수령액이 지급됩니다. 40년 거주 시간을 모두 채웠을 경우에 최대 수령액은 한 달에 약 $600 정도 (미혼일 경우에는 월 $900)이며, 40년이 못 미치게 거주하였을 경우에는 기간에 상응하는 금액을 받습니다.
2. Guaranteed Income Supplement (최저보장 연금): 위 OAS 외에는 소득이 거의 없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지원하며 싱글 기준으로 연소득 $18,000 이하만 지급됩니다. 한 달 최대 수령액은 최대 $900 정도로 예상됩니다.
3. Canada Pension Plan (캐나다 국민연금): 한국과 마찬가지로 근로해야만 받을 수 있는 국민연금으로 연금 불입 소득을 기준으로 근로자 및 사업자가 각각 4.95%를 Canada Customs & Revenue Agency에 분할 납부합니다. 따라서 개인이 얼마나 장기간 액수를 불입했냐의 따라 은퇴 후 받는 금액이 달라집니다. 18세에서 65세까지 연평균 연봉이 4만 불로 잡았을 때 월 수령액은 약 $700 정도입니다.
4.Registered Retirement Saving Plan: 매년 연봉의 18%까지 불입 가능하며 해당 금액만큼 세제혜택을 받습니다. CPP와 마찬가지로 개인이 얼마나 장기간 액수를 불입했냐의 따라서 금액이 달라집니다.
결과적으로 사적연금, RRSP, 회사 연금 등을 제외할 때 나라에서 받을 수 있는 최소 보장 연금은 한 달의 대략 $1,500 정도로 예상됩니다.
<두려운 은퇴 이후의 삶>
한 달의 $1,500 보장 금액으로 노후 생활이 가능할까요? 현재 저의 고정 금액과 변동금액을 살펴보면 한 달의 최소 $3,500 정도가 필요합니다. 고정 금액으로 약 $2.5k로 필요하고, (=식비 500+ 세금&공과금 600 + 관리비 900 +기름값&보험료 400 + 통신비 100) 변동금액으로 약 $1.0k (=의료비* 100+자기 개발비** 300 + 생필품비 100 + 의류&미용 300 + 모임비 200)가 필요합니다.
*캐나다의 일반적인 의료비는 무료이고, 추가 지원이 필요한 치과치료나, 안과치료, 의료적 마사지와 약값의 경우 회사 보험으로 8-90% 정도 해결이 가능해서 고정 금액을 적게 잡았습니다.
**책을 사거나 자격증 시험에 응시하거나 배우고 싶은 레슨이 있을 경우를 대비하였습니다.
캐나다에서 최대 받을 수 있는 연금이 $1,500이지만, 제가 필요한 월 고정액은 $3,500으로 $2,000 정도가 부족합니다. (물가상승률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현재 가치 기준으로 가정했을 때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회사에서 65세까지 일해도, (심지어 65세까지 일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최소한의 생활비도 보장되지 않는 현실에 이렇게 넋 놓고 있다가는 저의 노후가 어찌 될지 걱정됩니다.
<파이어족을 위한 은퇴자금, 4%의 법칙>
65세까지 일해도 노후가 암담한데 어떻게 앞으로 10년 혹은 20년 후의 조기 은퇴가 가능한 걸까요? 방법은 파이어족들이 행하는 4% 법칙에 있습니다. 4% 법칙은 실질적으로 연 생활비를 계산하여 해당 생활비의 25배를 종잣돈으로 잡고, 그 종잣돈을 투자하여, 해당 수익률의 4%를 매년 인출하는 방식으로 생활비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저의 경우 월 고정액은 $3,500으로 연 42K가 필요합니다. 42K*25=1.05M, 원화로 대략 10억입니다.
물론 목돈 10억은 그 당시도 어마어마하고, 지금도 뜬구름 잡는 금액 같지만 한걸음 한걸음 목표를 향해 실행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