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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대자연의 나라, 몽골

조금 별난 대학생의 세계여행 - #1 MONGOLIA

by 김태호

2022.08.19. ~ 2022.08.24. (총 5박) | 총 여행 경비: 178만원 |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나라


서울 인천국제공항 울란바토르 칭기즈칸 국제공항 (티웨이항공 직항, 편도 3시간 소요)

울란바토르 → 차강소브라가 → 바양작 → 홍고링 엘스 → 욜링암 → 바가 가즈링 출루 → 울란바토르


위치: 동아시아 중국과 러시아 사이

시차: -1시간

수도: 울란바토르

화폐: 투그릭 (1000원이 2500 투그릭 정도)

언어: 몽골어

한국에서 가는 방법: 서울/인천 → 울란바토르/칭기즈칸 (약 3시간 소요)


몽골을 가봐야 하는 이유: 끝없이 펼쳐진 스텝의 풍경 (호수와 초원들),광활한 고비 사막, 티베트 불교 사원들, 알타이 산맥, 타이가 숲


몽골의 명소: 고비사막 (고비 구르반사이한 국립공원), 홉스굴 호수, 간단테그치눌렌 사원, 테를지 국립공원, 에르덴 주 사원과 카라코룸, 알타이 타왕 복드 국립공원


먹어볼 것: 몽골 대표 음식 허르헉을 비롯한 다양한 고기 요리, 말고기 샤브샤브

해볼 것: 고비 사막에서 일몰과 은하수 보기, 모래 썰매 타기

사올 것: 게르 모형, 캐시미어, 낙타 인형


여행 팁: 사막에서는 전기 이용이 어려우니 대용량 보조배터리 챙겨가기 / 낮은 습도와 큰 일교차 대비하기


인생에서 가장 진한 은하수를 본 곳.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막 위로의 환상적 일몰. 진정한 오프로드를 몇시간씩 달려야 하는 나라. 모두 몽골을 설명하는 말들이다.


인구 300만,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위치한 칭기즈 칸의 나라 몽골은 어느덧 한국인들에게 인기 여행지가 되어버렸고, 덕분에 지방에서도 몽골까지 직항 항공편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몽골 여행의 시작은 대부분 울란바토르의 칭기즈칸 국제공항을 통해 시작될 것이다. 인천 - 울란바토르 항공 노선은 3시간 정도의 여정으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MIAT 몽골항공 등이 운항 중에 있다. 나의 경우, 인천에서 티웨이항공을 타고 몽골로 향했다. 한국을 떠난 비행기는 중국 상공을 지나 몽골에 접어들고, 착륙에 가까워지면 초원 풍경이 창밖으로 펼쳐진다. 공항에 내려서 전통 가옥인 게르 모양의 입국도장을 여권에 받으면, 가깝지만 정말 이국적인 나라 몽골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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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와 산, 하늘, 그리고 구름 (김태호, 2022)


그렇다면 몽골에서 어디를 갈 것인가? 수도 근처의 테를지 국립공원, 국토 남쪽의 광활한 고비 사막, 북부 홉스굴 호수 정도가 유명하고 인기있는 장소들이다. 광활한 자연을 여행해야 하기에 모험가가 아닌 이상 대부분 투어를 이용해서 몽골을 여행하게 된다. 따라서 가고 싶은 장소들을 알아본 후, 그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자. 나의 경우엔 5박 6일 간 고비 사막과 드넓은 초원, 그리고 울란바토르를 여행했다. 코로나19 상황이 막 진정된 2022년 여름이었다.


공항에서 투어 동행들을 만나서, 미리 준비된 '푸르공'을 타고 오지로 달리기 시작했다. '푸르공'은 몽골 여행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로 러시아의 UAZ에서 만든 투박한 미니 밴인 우아즈 부한카를 부르는 이름이다. 에어컨도 안 나오고 승차감이 좋은 것도 아닌 이 차의 최대 장점은 기계식이라서 험한 오프로드를 달리다 마주할 수 있는 고장 상황에 쉽게 대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 푸르공을 타고 몽골 땅을 5박 6일간 2,000km 정도를 누볐다.


몽골 여행의 아이덴티티, 푸르공 (김태호, 2022)


공항에서 출발한지 20분 정도 지난 시점에 우리는 몽골의 초원에서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하늘에는 매가 날고 땅에는 야생화가 피어있었다. 첫째날만 7시간 동안 450km를 이동했는데, 오래 앉아있으니 엉덩이가 정말 아팠다. 몽골에서는 차가 포장도로를 달리다가도 어느새 길 옆으로 빠져 한국의 비포장도로와는 느낌이 사뭇 다른 진정한 오프로드로 몇시간씩 달리기도 한다. 차에서 졸다 보면 머리를 계속 벽에 부딪히게 되는 것 역시 몽골 여행의 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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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전통 가옥, 게르 (김태호, 2022)


첫째날부터 4일 밤동안 우리는 게르에서 지냈다. 게르는 몽골의 전통 가옥으로 이동식 천막이다. 게르에서 지내본 이후로 왠만한 숙소에서도 별 문제없이 잘 수 있게 되었다. 그 이유는 게르 내부에는 (호화 게르도 있긴 하지만) 진짜 침대 정도만 있고 전기도 안 들어오는 게르들도 있기 때문이다. 몽골 여행에서 대용량 보조 배터리는 필수이다. 게다가 관광객들은 보통 게르들이 많이 모여있는 캠프에서 지내는데 화장실이 게르 외부에 있고 샤워 시설도 별로 안 좋아서 청결하게 지내기 힘들다. 불행 중 다행으로 날씨가 건조해서 제대로 못 씻어도 크게 힘든 점은 없다. 게르에서 지내는 것의 또다른 단점은 벌레가 많을 수 있다는 점이다. 벌레를 무서워한다면 게르에서 지내기 조금 힘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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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찍은 몽골의 밤하늘 (김태호, 2022)


몽골의 밤하늘은 별이 정말 많다. 살면서 본 가장 진한 은하수를 몽골에서 보았는데, 지평선까지 이어지는 별들은 한국의 하늘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잘 보인다. 쌍안경을 가져갔었는데 왠만한 천체들은 쉽게 보일 뿐더러 핸드폰 카메라로도 은하수를 잘 찍을 수 있었다. 몽골에서 보이는 환상적인 노을과 더불어 쏟아지는 별들은 여행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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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양작과 차강 소브라가 (김태호, 2022)


이튿날 우리는 먼저 숙소 근처에 위치한 몽골의 그랜드 캐니언이라고 불리는 차강 소브라가를 둘러보았다. 과거 바닷속이었던 지역인 차강 소브라가는 현재 사막 한복판의 절벽과 특이한 바위들로 이루어진 장소이다. 이후 2시간 20분 가량을 달려 남고비주 (Omnogovi Province) 의 중심도시 달란자드가드에 도착해 점심을 먹고 마트를 들른 뒤 1시간 30분을 더 달려 불타는 절벽이라는 별칭을 가진 바양작에 도착했다. 바양작은 유명한 화석 발굴지이기도 한데 그랜드 캐니언의 느낌이 나기도 했고 붉은색의 바위로 된 절벽들도 볼 수 있었다. 엄청 광활한 사막 역시 볼 수 있었다. 몽골을 다녀온 이후로도 정말 많은 나라와 오지를 다녔는데, 여전히 몽골만큼 광활한 대자연은 경험해보지 못한 것 같다. 이후 바양작에서 2시간 50분을 달려 오후 늦게 홍고링 엘스 근처 숙소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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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고링 엘스의 일몰 (김태호, 2022)


숙소에 짐을 두고 홍고링 엘스라 불리는 고비 사막 한복판의 모래 언덕에 갔다. 일몰을 모래 언덕 정상에서 꼭 보고 싶었는데 해 지기 40여분 전에 언덕 밑에 도착을 했다. 서둘러 오르기 시작해 30여분만에 꼭대기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미친듯이 힘들었다. 모래에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발이 빠지고, 바람이 불 때면 눈이 정말 따가웠었는데 올라가기 너무, 너무 힘들었다. 한라산도 정상까지 가보고 파타고니아에서 20km 트레킹도 해보았는데 비록 짧은 거리이긴 하지만 홍고링 엘스만큼 오르기 힘든 산(?)은 아직까지 가본적이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뷰는 그럴 가치가 있었다. 일몰과 쭉 펼쳐진 사막 풍경은 더할나위 없이 멋있었고, 어쩌면 살면서 본 가장 멋진 일몰 중 하나였던 것 같다. 몽골은 하늘이 예술인데, 낮의 구름과 저녁의 일몰, 밤의 은하수, 그리고 아침의 일출까지 모두 멋있다. 모래 썰매를 타고 언덕을 내려온 뒤, 몽골의 전통 요리 허르헉을 먹고 게르에서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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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링암 협곡 (김태호, 2022)


다음 날은 120여 km를 3시간 동안 오프로드로 이동했다. 바얀달라이라는 마을에 도착해서 식사를 하고 20여시간만에 전화 신호가 잡혀 인터넷에도 접속할 수 있었다. 몽골 오지에서는 전화 신호가 잡히지 않기에 인터넷을 하기가 어렵다. 강제로 디지털 디톡스를 하게 되는데, 꽤 괜찮은 경험인듯 하다. 음악을 듣고 싶다면 오프라인으로 담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바얀달라이에서 조금 더 달려 독수리 계곡으로 알려진 욜링암에 방문했다. 2,200m ~ 2,300m 정도의 꽤 높은 고도에 위치한 욜링암은 고비 구르반사이한 국립공원의 일부이다. 주변 사막과 다르게 풀도 있고 물도 흐르는 협곡 지대로, 사막의 삭막한 풍경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고도가 높아서 8월임에도 서늘한 날씨였다. 이곳에서는 하늘 높이 나는 맹금과 멋진 골짜기를 보면서 트레킹을 했다. 몽골 사람들이 키우는 말이나 야크 같은 동물도 볼 수 있었고 쥐 같은 동물도 볼 수 있었다. 귀엽게 생긴 새들도 있고 특이한 색의 돌도 있는 등 꽤 재밌는 구경거리가 많았다. 이후 숙소로 이동해 해발 2,000m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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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 가즈링 촐루 (김태호, 2022)


이후 이틀간은 울란바토르를 향해 북쪽으로 이동했다. 중간에 바가 가즈링 출루라고 불리는 특이하게 생긴 바위들이 많은 지역을 들러 초원을 무대로 울퉁불퉁하게 생긴 바위들이 낮은 산들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돌탑들과 폐허로 남은 사원도 보고 멋진 사진들도 찍을 수 있었다. 북쪽으로 갈수록 날씨도 흐려지고 기온도 내려갔다. 사막보다 풀이 많아져서 덜 황량해보이는 풍경을 지나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를 여행 5일차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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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바토르로 가는 길 (김태호, 2022)


울란바토르는 세계에서 평균 기온이 가장 낮은 수도이다. 한국 편의점들도 진출해있었고, 한국 음식도 며칠만에 먹을 수 있었다. 사막을 여행할 때에는 계속 고기와 밥, 그리고 감자만 먹게 되는데 냄새가 강해 잘 못 드시는 분도 계셨다. 나는 크게 냄새를 느끼지 못했는데, 은연중에 고기 냄새가 영향을 줬는지 많이 먹지도 못했었다. 아무튼 반가운 음식도 먹고 승전 기념탑이 있는 자이승 전망대, 중심 광장인 수흐바타르 광장 등 울란바토르의 랜드마크들도 둘러보았다. 코로나 19가 완전히 진정되지도 않았던 시기이고, 고비 사막을 가려니까 투어를 이용했는데 도시 관광에 있어서는 투어는 별로 좋지 않았다. 나는 도시 관광을 하면 문화유산과 유적지들을 보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현지 환경에 직접 부딪혀가며 여행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투어로 다니면 이런 스타일로 여행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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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바토르 (김태호, 2022)


도시 관광을 내 스타일대로 하지 못한 아쉬움에 마지막 날 새벽 일찍 호텔을 몰래(?) 빠져나왔다. 몽골의 대표적인 사원, 간단 테그치눌렌 사원을 가기 위해서다. 옛 소련의 낡은 도시 같았던 울란바토르의 아침 거리를 20여분 걸어 간단 사원에 도착했다. 가는 길이 썩 안전해보이지는 않았는데, 뚜껑이 없는 맨홀 구멍 같은 것도 있고 골목도 혼자 걸어가기엔 조금 무서워보였다. 간단테그치눌렌 사원은 티베트 불교 사원인데, 사원 건물들이 독특하게 생겨서 꽤 마음에 들었던 장소로 기억에 남았다. 사원에 있는 탑들은 동남아시아에서 볼 수 있을법한 탑들 같이 생겨서 이 역시 흥미로운 구경거리였다. 근데 아쉬운 점은 아침이라 사원 내부를 못 들어가봤다는 것이다. 언제 티베트에 가서 불교 사원들을 한번 둘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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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테그치눌렌 사원 (김태호, 2022)


울란바토르 시내 관광을 끝으로 공항으로 이동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6일간의 몽골 여행을 마무리했다. 대학에 와서 떠난 첫 해외여행이자, 부모님 없이 떠난 해외여행도 이때가 처음이었는데 자연이 워낙 인상적이기까지 해서 많은 기억이 남은 여행이 되었다. 지구에 인간이 없다면 몽골의 풍경과 같은 모습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사람의 손길이 묻지 않은 광활한 대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나라였다. 지구라는 행성으로 여행을 떠난 기분일 정도로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고, 이후 남미, 아프리카 등 많은 나라들을 다녔지만 이들에 비해 절대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인상적인 여행지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만큼 힘들기도 했다. 날씨가 너무 건조하고 사막이다 보니까 모래먼지가 많았다. 내가 머물렀던 게르들 역시 쾌적한 숙소를 기대하고 갈 장소는 아닌 것 같다. 음식도 채소 같은 것은 먹기가 힘들다보니까 불편함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사막과 초원, 그리고 그 속을 살아가는 다양한 야생동물들, 쏟아지는 별과 환상적인 일몰 풍경 등 멋진 자연이 있기에 너무나도 가볼만한 나라이다. 특히 자연 속 게르에서 저녁에서 아침까지 보내는 여유로운 시간은 돌이켜보면 참 좋았던 것 같다. 몽골은 한국에서 3시간 거리에 위치한 가까운 나라지만, 풍경은 정말 이국적인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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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대자연 (김태호, 2022)


대략적인 예산 정리 [총액 1,777,000 KRW]

여행 상품 (항공, 식비, 숙박 포함): 1,349,000 KRW

가이드 팁: 78,000 KRW

국내 사용 경비: 134,000 KRW

몽골 사용 경비 (쇼핑, 기념품 등): 216,000 K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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