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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 산맥을 따라서, 칠레

조금 별난 대학생의 세계여행 - #2 CHILE

by 김태호

2024.01.31. ~ 2024.02.05., 2024.02.16. ~ 2024.02.18. (총 7박)

| 여행경비: 남미 5개국 약 700만원, 칠레 체류 비용: 170만원 | 아타카마부터 파타고니아까지


서울 인천국제공항 → 산티아고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 LATAM 항공 LA 경유, 편도 28시간 소요)

산티아고 → 푼타 아레나스 → 푸에르토 나탈레스 ·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 (아르헨티나 & 볼리비아) →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 칼라마 → 산티아고 → 발파라이소 → 산티아고


위치: 남아메리카 태평양 연안을 따라 페루 국경부터 대륙 최남단까지

시차: -12시간 (여름, 칠레 본토 기준)

수도: 산티아고

화폐: 칠레 페소 (1000 CLP = 약 1500원)

언어: 스페인어


칠레를 가봐야 하는 이유: 파타고니아의 산과 빙하, 아타카마 사막의 황량한 풍경, 태평양 연안의 풍경과 마을들, 스페인 식민지 시절의 유산들, 안데스의 화산과 호수 그리고 산기슭의 와이너리들


칠레의 명소: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아타카마 사막 (달의 계곡, 로스 플라멩코스 자연보호구역, 리캉카부르 화산, 사막 마을들), 발파라이소, 칠로에 섬, 마이포 밸리의 와이너리, 산티아고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Museum of Precolumbian Art), 푼타 아레나스, 푸콘의 호수들, 라우카 국립공원, 파타고니아 국립공원


먹어볼 것: 해산물 요리 - 해물 스튜 빠일라와 전복 요리 등, 와인과 과일 (이 중에서 특히 빠일라 추천)

해볼 것: 토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 아타카마 사막 달의 계곡 방문

사올 것: 중부 지역 - 와인, 아타카마 지역 - 구리 기념품, 푼타 아레나스 - 남극 관련 기념품


여행 팁: 기후와 환경에 맞는 복장 준비하기 / 산티아고 등 대도시에서는 소매치기 조심하기


북쪽의 아타카마 사막에서 시작해, 안데스 산맥과 태평양 사이에 위치한 중부 도시들, 그리고 대륙의 끝 파타고니아까지 한 나라라고는 믿기지 않는 다양한 모습을 가진 나라.


남미 대륙 서쪽, 태평양을 마주하며 남북으로 길게 놓여진 칠레는 한국에서 찾아가기 굉장히 멀다. 그렇지만 미국이나 호주를 경유하고 비행기 안에서만 꼬박 하루를 보내야 갈 수 있음에도 가 볼 가치가 있는 나라이다. 칠레를 가게 되면 북쪽의 아타카마 사막부터 남쪽 파타고니아까지, 한 나라 안에서도 정말 다채롭고 한국에서는 절대 접해볼 수 없는 풍경과 기후를 마주할 수 있다. 나는 2024년 초, 절친한 친구와 함께 남미를 3주간 돌아다니며 칠레 곳곳을 여행했다.


지구 반대편 남아메리카까지는 직항이 없어, 경유가 필수이다. 나는 미국을 경유해서 칠레로 갔는데, 인천에서 LA까지 아시아나항공을, LA에서 칠레 산티아고까지는 남미 대표 항공사 LATAM을 이용했다. 미국 경유시 주의점은 ESTA를 받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 21불을 내고 사전에 ESTA를 발급받았다.

한국에서 11시간 정도를 날아가 도착한 LA에서 6시간 정도를 보낸 후, 다시 11시간을 날아 칠레 산티아고의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렇게 인생 첫 남미 여행이 시작되었다. 30여시간의 비행이 길긴 하지만 중간에 경유도 하고 비행기 안에선 자다깨다 하며 시간을 보내니 생각보다는 견딜만 한 여정이더라.


아침 일찍 산티아고에 도착했는데, 그래서 숙소에 들러 짐을 둔 뒤 첫날부터 곧바로 시내 관광을 시작했다. 산티아고의 중심 광장이자 유명 관광지인 아르마스 광장을 가장 먼저 찾아갔다. 남미에는 ‘Plaza de Armas’라는 이름의 광장들이 정말 많은데, 산티아고에도 하나가 위치해있다. 아르마스 광장 옆에는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이 있어 함께 둘러보았다. 조용한 성당 내부와 시끄러운 외부 간의 단절이 주는 차분함이 좋아서, 여행을 떠나면 성당 구경을 즐겨하는 편이다. 이후 산티아고 시내의 주요 관광지를 쭉 둘러보았다. 정말 거대한 깃발이 있던 대통령궁 (모데나궁), 시내 전망부터 안데스 산맥까지 모두 보이는 산타 루치아 언덕, 생각보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자연사 박물관, 그리고 중앙시장까지 여행 첫 날 모두 둘러보았다. 중앙시장에서는 칠레의 해산물 스튜인 빠일라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각종 해산물이 들어간 채 끓인 스튜인데, 한국인 입맛에도 정말 잘 맞고 술안주로도 정말 좋아보였다.



산티아고, 칠레 (김태호, 2024)


식사 후 숙소로 이동해 휴식하며 여유로운 저녁 시간을 보냈다. 남미에서의 첫날은 그렇게 마무리 했는데, 치안도 생각보다 괜찮아 보였고 관광지 주변은 유럽 느낌도 났던 칠레에서의 하루였다.


와인의 나라에 온 만큼, 다음 날엔 산티아고 근교 와이너리 투어를 다녀왔다. Vina Concha y Toro라는 와이너리를 다녀왔는데, 칠레에서 가장 유명한 와이너리 중 하나이다. 와이너리는 꽤 고급졌는데, 투어를 하면서 여러 종류의 포도를 키우는 밭도 보고 와인 시음도 해볼 수 있었다. 와인 마시는 방법에 대해서도 더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Concha y Toro 와이너리 (김태호, 2024)


산티아고로 복귀해선 Chilean Museum of Pre-Columbian Art라는 박물관을 구경했다. 콜롬버스 이전 시대 남미 전역에서 발견된 유물들을 전시해놓은 박물관이었는데 꽤 볼만했다. 남미 역사를 잘 알고 갔으면 좋았을 것 같긴 하다. 이곳에선 우연하게도 아주대학교 교수님 한 분을 뵈어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새로운 장소에서 인연을 만들어나가는 것 역시 여행의 묘미이지 않나 싶다.


Chilean Museum of Pre-Columbian Art (김태호, 2024)


산티아고에서의 일정을 마무리지은 뒤, LATAM 항공 국내선을 타고 남극 관문 도시이기도 한 푼타 아레나스로 향했다. 칠레에서의 셋째날은 푼타 아레나스 관광으로 시작했다. 잘 가꾸어진 도시의 묘지와 시내 광장, 그리고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을 둘러보았다. 푼타 아레나스에는 한인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라면집이 한 군데 있다. 무한도전에도 나온 적이 있어 한국인 여행자들 사이엔 나름 유명한 식당인데, 우리도 이 곳을 찾아가 라면과 김밥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여행을 떠난지 얼마 안 된 시점이지만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여담으로, 푼타 아레나스의 날씨는 산티아고와 다르게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한자릿수 기온일 정도로 정말 시원했다. 남미 여행을 할 때에는 다양한 기후에 대비한 복장을 준비해서 다녀야 한다.


푼타 아레나스 (김태호, 2024)


버스를 타고 푼타 아레나스를 떠나 조금 북쪽의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갔다. 이곳에서 1박을 한 뒤, 칠레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아르헨티나의 엘 찰튼 지역과 더불어 파타고니아의 트레킹 명소인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은 안데스 산맥 최남단의 봉우리들과 그 주변의 초원 및 호수들 등 자연경관이 뛰어난 장소이다. O-trek, W-trek라 불리는 multi-day 코스들도 있지만 우리는 당일치기 코스 두 곳 - Mirador las Torres와 Mirador Condor - 에서 트레킹을 했다.


1박 캠핑을 하면서 국립공원에 지냈는데, 첫날은 당일치기 코스 중엔 가장 유명한, Mirador las Torres까지의 왕복 7~9시간, 20km 정도 되는 코스를 다녀왔다. 유명하기도 하지만, 난이도 역시 높은 코스이며 이 날 걸은 걸음수만 4만보가 넘어갈 정도로 긴 코스이기도 했다. 이 코스는 초반과 후반이 힘들고 중간 부분은 비교적 편한 여정을 가진 코스이다. 코스의 끝 지점에 위치한, 토레스 델 파이네를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 사진의 배경이 되는 호수까지 올라가는 길은 생각보다 덥긴 했지만 날씨도 좋았고 경치도 멋졌다. 덕분에 세계 어느 곳과 비교를 해도 뒤쳐지지 않는 풍경을 보며 트레킹을 할 수 있었다. 길은 가도가도 계속 나왔고, 끝에 다다라서는 길이 험해지고 날씨도 흐려졌다. 그래도 어느덧 토레스 델 파이네를 대표하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산 위에서 전날 사놓은 빵, 잼 그리고 햄으로 간단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고, 다시 먼 길을 걸어 내려와 오후 늦게 캠핑장에 복귀했다. 정상에서 보낸 1시간 20분을 포함해 왕복 9시간의 여정이었다.


토레스 델 파이네는 여름에 가는 것이 날씨도 좋고 성수기인데, 그만큼 물가가 비싸다. 텐트를 빌리는 비용부터 식비까지 남미답지 않은 물가를 과시하며 여행자들의 지갑을 털어간다. 인터넷도 이용하려면 유료일 정도지만, 그래도 이를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풍경이 좋았고 공원 시설 역시 비교적 잘 관리되고 있었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김태호, 2024)


텐트에서 1박을 한 뒤, 토레스 델 파이네에서의 이튿날은 여유롭게 시작했다. 오전 시간은 우리 캠핑장 근처에서 보냈는데, 바람이 정말 강하더라. 파타고니아는 같은 위도대의 땅이 지구상엔 이곳 말곤 없어서 지구를 순환하는 바람이 육지에 의해 유일하게 방해받는 곳이라 바람이 강하다고 하더라. 캠핑장 인근 건물에 새 한마리가 갇혀서 못 나가길래 손으로 잡아서 내보내주기도 했다.


점심을 먹고 버스를 타서 Laguna Amarga라는 곳을 경유해 Pehoe로 갔다. 거기 쉼터 같은 곳을 들러 물을 채워달라 했는데 친절하게도 과일까지 같이 챙겨주셨다. 이 날은 쉼터 옆에서 출발하는 왕복 1~1.5 시간 정도의 Mirador Condor 코스를 다녀왔다. 풍경이 정말 멋졌지만 바람이 진짜 미친듯이 불었다. 과장 하나도 안 보태고 걷기 힘들 정도인데다, 작은 돌을 하늘로 던지면 돌이 날아갈 정도였다. 정상 부분은 위험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불었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김태호, 2024)


트레킹을 한 뒤 쉼터에서 컵누들을 사먹었다. 난 수프를 푼타아레나스 라면집 사장님이 주신 라면수프로 바꿔먹었는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앞으로도 라면이 먹고 싶으면 아무 컵누들이나 산 다음 수프만 바꿔서 먹으면 되겠더라. 이후 토레스 델 파이네에서의 일정을 마무리짓고 다시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돌아가는 버스를 탔다. 중간에 정류장에서 한참을 멈추기도 했지만, 여태껏 살면서 본 가장 멋진 무지개도 보고 친구랑 대화도 하면서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돌아올 수 있었다.


우리는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1박을 한 후 버스를 이용해 국경을 넘어 아르헨티나의 엘 칼라파테로 이동했고, 열흘 정도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를 여행하고 다시 칠레로 돌아왔다. 다시 돌아온 칠레에서는 북부 지역, 특히 아타카마 사막 지역을 여행했다. 해발 4,500m, Hito-Cajon 육로 국경을 통해 볼리비아에서 칠레로 넘어왔다. 국경을 넘는데에는 2시간 반 정도나 소요됐는데, 높은 고도에서 무거운 짐을 차에 실었다 내렸다 하니까 숨이 많이 차더라. 볼리비아에서는 고도를 천천히 올린 덕분에 거의 5천미터까지 올라가도 고산병을 겪지 않았는데, 이 국경에서는 계속 체력을 쓰니까 숨이 차고 좀 힘들었다. 고산지대에서 처음 힘든 순간이었다. 아무튼 출입국심사를 마친 뒤 1시간 정도 리칸카부르 화산 옆쪽 비탈길을 차를 타고 내려오니, 고도는 어느새 2,400m까지 낮아졌고 아타카마의 중심 도시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에 도착했다. 이 날은 휴식을 취하며 여유롭게 아타카마에서의 첫 날을 보냈다.


다음 날, 호스텔 조식을 먹고 마을 구경에 나섰다. 오후에 사막 투어를 신청해놓은지라 오전엔 시간이 많았고 마을 크기도 작은 덕분에 여유있게 구경할 수 있었다. 거리들과 기념품 상점들을 둘러보고, 마을의 성당도 찾아갔다. 근처 광장엔 바자회 같이 열려있기에 여기 역시 구경했다. 그리고 마을 바깥쪽에 박물관이 있다길래 걸어서 다녀오기도 했다. 박물관은 작긴 했지만 나름 쾌적하게 꾸며졌던 것 같다. 아타카마 지역의 유물들과 역사를 접해볼 수 있었고, 박물관 앞에선 멀리 리칸카부르 화산의 전망도 잘 볼 수 있었다.


산 페드로 아타카마 & 리칸카부르 화산 (김태호, 2024)


마을로 돌아와선 아타카마 사막 투어에 참가했다. 투어 예약을 하기 위해 산 페드로 시내의 여행사들을 돌아다니며 아타카마 사막 어디를 여행할까 고민을 좀 했었다. 아타카마 사막에도 여러 호수들이나 다양한 지질 경관들이 있지만 볼리비아에서 많이 본 풍경인듯 하여 우리는 결국 ‘달의 계곡’이라는 사막만 다녀오는 투어에 참가했다. 달과 비슷한 풍경이라 해서 이름이 붙은 아타카마 사막 달의 계곡까지는 멀지 않았는데, 사막의 여러 지점들에서 풍경도 보고 한 군데에선 꽤 오랜 시간 트레킹을 하기도 했다. 아타카마 사막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정말 다른 행성에 온 듯한 풍경이었다. 트레킹을 하면서는 칠레 아저씨랑도 대화를 나눴는데, 스페인어로 이야기를 10여분간 해볼 수 있었다. 짧은 스페인어로 이것저것 이야기해보는데 나름 대화도 통해서 재미있었고, 확실히 언어는 사용하면서 배워야 실력이 는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타카마 사막 (김태호, 2024)


아타카마 사막은 ALMA, ESO 등 세계적인 천문대가 많은 지역으로 천문 관측 조건이 우수하다. 날씨도 맑은 날이 많고 근처에 대도시도 없기 때문인데, 그래서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시내의 많은 여행사에선 별을 보는 투어들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한 투어에 참가해 마을 불빛이 없는 어두운 곳으로 나가 별을 보고 올 수 있었다. 사실 물리학을 전공하는 나에게는 투어 퀄리티가 기대에 못 미치긴 했다. 그래도 혼자는 못 갔을 교외로 나가 천체사진도 찍어올 수 있어서 괜찮았던 것 같다.


남반구 은하수와 마젤란 은하 (김태호, 2024)


아타카마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날 귀국을 하기 위해 산티아고로 이동했다.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에는 공항이 없어, 새벽 일찍 셔틀을 타고 1시간 반 정도 거리의 칼라마 공항에서 국내선을 타고 산티아고로 이동했다. 이코노미석이 모두 매진되어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타고 산티아고까지 갔는데, 이륙 후 1시간 반 정도가 지나자 창밖으로는 안데스 산맥의 최고봉이자 남아메리카 최고봉인 아콩카과가 보였다.


해발 6,961m, 아콩카과 (김태호, 2024)


미국으로 떠나는 비행기가 밤인지라, 낮 동안은 산티아고 근교의 발파라이소를 둘러보았다. 우리는 버스를 이용해 발파라이소로 이동했는데, 공항에서 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 시내 쪽 터미널을 경유해서 갔다. 발파라이소까지는 1~1.5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로, 도착해서 시장으로 이동해 점심부터 먹었다. 점심으론 칠레에서 맛있게 먹었던 해물 스튜인 빠일라를 마지막으로 먹었고, 정말 맛있는 과일 주스도 함께 마셨다. 점심을 먹은 뒤 발파라이소 시내를 돌아다녔다. 발파라이소는 태평양 연안의 도시로, 히피 문화의 느낌이 나는 예술적인 도시였다. 길거리에선 예술 작품 같은 것들도 팔았고, 여러 벽화들과 다양한 색의 집들이 풍경을 장식했다. 언덕 위에 지어진 마을이라 오르막이 상당히 많고, 일부 지역에는 푸니쿨라가 설치되어 있어 소액을 지불하고 탑승해 볼수도 있었다. 그 중 Reina Victoria 라고 불리는 푸니쿨라의 상단 탑승 지역은 발파라이소를 검색하면 나오는 전망을 볼 수 있는 장소이다. (이 전망을 찾는다고 좀 헤맸다)


발파라이소 (김태호, 2024)


시내 곳곳을 둘러본 뒤, 바닷가를 마지막으로 본 후 산티아고로 돌아갔다. 산티아고에서 밤비행기를 타고 미국 LA를 거쳐 인천으로 귀국하며 칠레에서 7박, 남미 전체로 보면 18박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준비도 많이 했고, 정말 인상적인 첫 남미 여행이었는데 그 시작과 끝을 칠레에서 하게 되었다. 그렇게 다녀온 칠레는 아타카마 사막에서 바라보는 황량한 풍경과 파타고니아에서의 20km 트레킹 등 다채롭고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지구 정반대편에 여행 온 한국인들부터 칠레 현지인들까지 여러 사람들도 만나보았고, 한국에서는 먹어보기 힘든 남미 음식도 맛볼 수 있었다. 그렇기에 30여시간의 비행을 거쳐야 갈 수 있는 먼 대륙임에도 인생에 한 번 쯤은 남미 여행을 떠나볼 만 하다.


대략적인 예산 정리 (2인 여행: 필자 지출 금액) [총액 1,223$]

숙박비 (총 7박): 308$

교통비 (항공, 출국 제외): 110$

식사 + 간식 등 식비 (총 7박): 257$

입장료, 투어 비용: 164$ (와이너리 투어: 55$, 토레스 델 파이네: 34$)

산티아고 - 푼타 아레나스 국내선 (LATAM 이코노미): 80$

아르헨티나 출국 교통비 (육로): 35$

칼라마 - 산티아고 국내선 (LATAM 프리미엄 이코노미): 85$

기타 비용 (수하물 관련, 쇼핑 등):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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