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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즈케이크 Jan 13. 2020

어떻게 하다가 영국에서 살고 있어요?

부럽다...

요즘 주변인들에게 제일 빈번하게 듣는 질문이 "어떻게 하다가 영국에서 살고 있어요? 부럽다..." 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영국 비자를 받을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특출난 스킬을 가져서 영국으로 취업을 하다던지, 투자비자를 받아서 온다던지, 결혼을 한다던지 등등


본인의 경우는 영국인과 결혼을 하면서 현재 영국에서 정착을 하게 된 케이스다.


처음 남편을 만난 장소는 아이러니하게도 중국 상하이였다. 당시 난 중국기업 상하이 본사에서 근무 중이었고, 남편은 상하이 국제학교에서 외국인 교사를 하고있었다. 중국에 간 지 거의 1년 쯤 되었을까? 어느 정도 업무도 손에 익히고, 중국생활에도 적응이 되다보니 점점 무료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외국인 모임에 나가게 되었고 남편이 날 보고 첫 눈에 반하고야 말았다. 사실 남편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커리어를 더 쌓고 싶었기에 연애할 생각도 없었고 남편은 나의 이상형과는 아주 먼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편의 몇 번의 구애 끝에 흔들려 연인으로 발전했고 현재는 부부가 되었다.


결혼 전 그리고 결혼식을 올리고 난 후에도 우리는 서로의 커리어를 위해 장거리 연애를 2~3년 정도했다. 그래서인지 결혼식을 하고나서도 남편이라는 단어가 입 밖에 나오지 않았고 가끔은 이런 면이 있었나? 하는 생소함을 느낄 때도 있었다. 더 이상의 장거리 결혼생활은 위험할 거란 생각에 이번 년도에 영국 배우자 비자를 신청해서 현재 영국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연애 당시 자주 영국에 왔다갔다 하며 어느 정도 영국 생활에 간접 경험을 한 바, 결혼 후에도 딱히 영국에서 정착할 생각은 없었다. 외국 생활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느끼겠지만, 한국이 최고다! 정말 한국만큼 안전하고, 일 처리 빠르고, Make sense 한 곳이 없다!!! 그런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내가 영국에서 회사까지 다니고 있다... 하하...


사촌 동생은 전화할 때마다 나에게 부럽다며... 영국에서 살고 싶다며... 블로그라도 하면서 영국 생활 공유 좀 해달라며 물어보곤 한다. 그래서 이 기회에 (또 새해가 밝았으니) 브런치에서 나의 영국 생활기를 조금씩 풀기로 마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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