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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즈케이크 Mar 29. 2020

영국 직장인이 재택근무에 임하는 자세

3주 동안 재택근무를 하며 느낀 점은 Work & Life Balance를 평소보다 더 잘 맞춰야 한다는 거다.


원래라면 새벽 6시 반에 일어났겠지만 요즘은 통근시간이 필요 없으니 7시 반에 일어난다. 7시 반에 일어나서 평소와 똑같은 루틴으로 업무 할 준비를 한다. 커피 내리기. 샤워하기. 아침 먹기. 노트북 켜기.


이전에는 모두들 내가 기차를 타야 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보통 아침 9시 반부터 회의를 했는데 요즘은 모두들 집에 있으니 아침 8시부터 회의를 시작한다.


뭔가 메일을 제때제때 회신하지 않으면 내가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고 생각할 것 같은 느낌에 점심은 노트북 앞에서 해결한다. 


그나마 본사와 시차가 있어서 다행인 것은 오후 3~4시쯤이면 아무도 날 찾지 않는다. 이 기회를 틈타 햇빛을 보러 나간다. (Lock down 상황이지만, 영국 정부는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하루 한 번은 외출을 허가한다. 이때 장을 보러 가거나 운동을 할 수 있다.)


잠시 산책을 하고 들어와서 오후 6시까지는 현지 직원들과 협업하는 시간이다. 


재택근무라 하면 왠지 여유가 넘칠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한국적인 마인드인지는 몰라도 난 뭔가 눈치가 보여서 평소보다 더 빨리빨리 응답하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가끔 업무량이 적을 때 소파에 누워서 기지개를 켤 수 있어서 좋긴 좋다. 이게 재택근무의 Perk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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