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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즈케이크 Sep 24. 2020

영국 집의 장단점

한국이 최고다

이전 글에서 밝혔듯이 월세가 아까워 영국에서 내 집 마련을 했다. 첨단 기술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나에게는 영국 집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단점]

1. 카펫

먼지가 너무 난다. 다행히 아이가 없어서 매일 청소기를 돌리지 않아도 되지만 항상 목이 칼칼하다. 그리고 만약 반려묘 혹은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면 청소하기 너무 번거롭다. 우리 집 노묘는 나이가 많아 서재에 자주 설사와 토를 한다... 다행히 영국에는 애완동물 관련 청소제품이 많이 있어서 냄새나 얼룩은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지만 그래도 고양이 설사 위를 밝고 다닌다고 생각하니... 여간 찝찝한 게 아니다.


2. 소음

내부가 대부분 나무로 지어졌고 영국은 오래된 집이 많아 이층에서 걷고 있을 때 1층에서 삐그덕 삐그덕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잘 들어보면 옆 집 소리도 들린다... 그나마 우리 집 이웃들은 조용한 편이라 크게 스트레스받지 않고 살고 있다.


3. 주방 싱크대

한국 원룸 집 싱크대보다 작다... 도대체 뭘 씻으라는 건지... 김치 한번 만들려면 설거지 생각에 망설여진다.


4. 비밀번호 도어록

전통의 미를 추구하는 영국에서 비밀번호 도어록이라는 첨단기술은 정말 다른 나라 이야기다. 집 안에서 내가 외부로 나갈 때도 열쇠로 문을 열고 나가야 한다. 만약 내가 집 안에서 열쇠를 잃어버렸다면 난 밖에 나갈 수 없다... 항상 비밀번호 도어록을 사용하던 나에게 전통적인 열쇠는 정말 신세계였다.


5. 작은 현관문

큰 가구 및 가전제품은 꿈도 꾸지 마라... 현관문이 작아서 잘 들어올 수 없고 그래서 조립식 가구들이 유럽에서 많이 발달하지 않았나 싶다.


[장점]

1. 정원

사실 이건 만약 정원이 딸린 집을 구매했을 시 해당하는 사항이다. 영국도 한국처럼 원룸, 아파트가 있고 만약 그런 집을 구매했다면 정원은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정원이 딸린 집을 선호하고 그런 집이 더 비싸기도 하다. 여하튼 우리 집에는 앞 정원 뒷 정원이 있고 내가 먹고 싶은 채소와 허브를 기르는 쏠쏠한 재미가 있다. 그리고 날 좋을 때는 우리 집 노묘를 가끔 정원에 산책시키기도 한다.


2. 복층

대부분의 영국 주택들은 복층으로 되어 있다. 집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의외로 운동도 되고 넓은 공간감도 줘서 왠지 실제보다 더 큰 집에 사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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