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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봄 Feb 26. 2021

오늘은 글이 없습니다

물론 그림도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사과로 서두를 시작하고 싶진 않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은 분명 잘못이니 먼저 사과드리겠습니다. 오늘은 글이 없습니다. 어제는 몸이 아파서, 오늘은 행복하느라 바빠서 글을 쓰지 못했거든요. 대신 오늘은 제가 추천하고 싶은 제 글과 노래 몇 개를 적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제 글을 꾸준히 보고 계시다면 아래 단락은 건너뛰셔도 됩니다. 제 글과 초면인 분들, 혹은 서먹한 분들께 이 문단을 바치겠습니다.


 구구절절한 짝사랑 얘기가 읽고 싶으시다면 '6. 사람은 항상 어렵지만'을 추천드립니다. 갓 끝난 따끈따끈한 외사랑의 감정이 사붓이 드러나는 글입니다. '4. 짝사랑' 편에도, 제 짝사랑에 대한 전반적인 푸념과 심상이 적혀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겁니다. 혹 글쓰기에 대한 제 생각이 궁금하시다면 '3. 글솜씨라는 재능'과 '7. 삶을 바라보는 눈'을 추천드립니다. 글이라는 대상과 글쓰기라는 행위에 대한 제 감상과 경험이 적혀 있을 겁니다. '5. 글쓰기에 적합한 삶'도 괜찮습니다. 꼬박꼬박 수필을 적어내는 일에서 나오는 부담에 대해 짧게 써낸 글입니다.


 이외의 다른 글들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빚어낸 것들이 많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하나씩 열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는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써낼 차례군요.


 작업할 때 주로 듣는 것은 가사가 없거나, 가사를 알아들을 수 없는 노래들입니다. 무의식적 모방을 방지하기 위함인데, 가사가 결여됨에도 감명 깊은 노래들이 많다는 걸 느낄 수 있다는 순기능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Merry Christmas Mr. Lawrence'라는 곡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누구나 들으면 알 법한 멜로디지만 처음부터 주의 깊게 끝까지 감상해본 적은 없을 법한 곡입니다.

  가사가 있음에도 타국의 언어라 잘 알아들을 수 없는 노래로는 'Perfectly imperfect'를 추천드립니다. 듣고자 노력하면 들을 수 있을 정도의 가사지만 글을 쓸 때는 그 특유의 처절한 분위기만을 배경으로 삼곤 합니다. 듣다 보면 왠지 무언가에 간절해지는 마음이 드므로, 특별히 감정적인 상태가 필요하신 분들께 특히 추천드립니다.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오늘도 참 많은 말을 해버렸군요. 두서없이 써내려 온 것 같아 조금은 두려운 마음이 들지만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더 좋은 글을 들고 오리라는 약속도 잊지 않겠습니다. 항상 봐주셔서 감사하고, 더 좋은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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