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by 작가명

매일 일기를 써보자

그런 마음으로 브런치를 오랜만에 들린 거다.


지금 3~4일째인가?


일과를 떠올리다

오늘의 이야기를 적으려다

음, 그만하기로 했다.


그 이유는 적기 힘들어서다.


오늘의 일과를 굳이 거론하자면,

이건 일기니까

일단 적어보겠다.


우린 오전 10시 50분에 차에 올랐다.

아이들과 약 3시간에 걸쳐 차 안에서

정체를 즐겼고


목적지에 도착해

우린 식사 주문-계산-섭취-반납

줄을 서고 또 서면서도

점심 먹는데 일련의 과정을 40분 내에 클리어.


그 많은 쇼룸을 구경하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만져보고

품번을 사진 찍기도 하고

매트리스에 앉아보기도 하면서


아주 빠르고 정확한 손과 눈,

아이를 안고 뛰다 싶은 걸음걸이로 우린

수많은 인파들 사이에서

줄 서서 화장실도 2번 가고

둘째 기저귀도 갈고


놀라지 마셔라.


물건 계산도 하고

주차정산을 하고


약 60분 소요.


이케아 도착 - 이케아 출발에

식사 + 모든 활동 포함 100분 정도 걸렸다.


다시 우린 차에 올라타서

집으로 향했다.

차는 여전히 정체중이었고

또 다시

약 3시간동안 차 안에 있었다.


차를 총 6시간 탔고

100분간 먹고 구경했다.


중간에 포기할뻔했다.

가지 말고 다시 집으로 가자고 말할 뻔했다.


밥 먹지 말고 그냥 구경만 하고 바로 가자고 할 뻔했다.

구경만 하고 아무것도 사지 말고 집으로 그냥 가자고 할 뻔했다.


그렇지만 우린 짧은 시간 동안

모든 걸 해내고


저녁 출근시간을 지킬 수 있었다.


나도

이 일련의 숨 가쁜 과정을 적지 않으려 했지만


마침내,

다 적고 일기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다.


<나태한 완벽주의자> 책을 읽고 있는 요즘,

무엇이든

시작하고 시도하는데

뜻을 두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대단하고 위대한 하루였다고 할 수 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수고했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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