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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복치 Jun 09. 2022

아티제 카페라떼

저 세상 진한 맛을 느끼고 싶을 때

밍밍한 카페라떼만 마시다 아티제 카페라떼를 마시는 날이면 번쩍 눈이 떠진다. 인생의 진한 맛을 느끼고 싶을 때 나는 아티제를 간다.


아티제 카페라떼는 상당히 진하다. 맛이 진하다는 건 뭔가 라떼를 먹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커피의 강렬한 맛이 확! 와닿는다고 해야 할까. 그 라떼를 먹고 있노라면, ‘그래 이 맛에 일하는 거지’ 싶다. 아침에 정신 차리고 싶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는 이들처럼 라떼 파인 나는 진한 라떼를 찾는다. 그게 바로 아티제 카페라떼.


이 라떼는 우유와 에스프레소의 조화가 아주 좋다. 고소한 듯하면서도 약간의 산미가 느껴지는 그 맛이 우유랑 잘 어우러진다. 첫 입에 진한 산미가 혀를 때리고 우유가 그 뒤로 부드럽게 다시 한번 코팅을 해주는 느낌이 든다. 그 뒤로 여운은 고소한 맛이 남는다.


샷은  샷을 넣어주는데, 스타벅스의  샷과의 진함은 비교가 안된다. 예전에는 라떼를 진하게 먹고 싶을 때는 얼음을 적게 넣고, 얼음이 녹아도 라떼 맛이 느껴지게끔 했는데 아티제 라떼는 그러지 않아도  정도로 진하다. 가끔은  진한 맛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우유를 더 넣어달라고 하면 된다.


만약 내 인생도 긍정적으로 진하게 물들면 모르겠지만 부정적으로 진하게 물드는 타이밍에 우유를 더 넣어서 연하게 만들 수 있는 순간이 올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긍정으로 진하게 물드는 날의 연속이기를 오늘도 바라면서 진한 라떼를 넘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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