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동자를 바라보며
일에 귀하고 천한것은 없다면서
노동의 가치에 대한 존엄성도 없는
사람들, 그런 직업군을 가진
휴식시간을 화장실에서 변기에 걸터앉아 보내야하는 노동자앞에서
직업에 귀천이 있니 없니 논할 자격이 있는가
돈이 돈을 벌어먹고
가난이 가난을 갉아먹고 사는 세상에서
어린이 여러분
직업이란 고귀한 것이여요
직업에는 귀천이 없어
모든 직업이 소중하고
그 소중함을 누구나 알고있어요
라고 말할 수 있는가
노동이 값진것이고
노동이 그 몫의 경제를 책임지면
왜 변기에 앉은 어머니가
딸의 밥을 걱정하고
딸의 등록금을 걱정하고
아들의 취업을 걱정하는가
그것도 변기에 앉아서
남들 다 똥이라고
변소에 앉아 근심 해소할 때
나는 거기가 일터이니 하고
앉아서
요즘엔 나오지도 않는 핸드폰을 목에 걸고
자식걱정 자식걱정
하고 있는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