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희사전 22
돈
돈이란 무엇일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없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한 순간도 돈이 안 들어가는 것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열심히 돈을 번다.
어떤 이는 자신이 돈만 있으면 행복해질 것이라 이야기를 한다. 과연 그럴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행복과 연결이 되는 경우가 많다. 나는 돈이 많아 본 적은 없지만 돈이 없을 때는 너무도 많았다.
그래서 느낀 것은 돈이 없으면 확실히 행복의 기회가 적어지는 느낌을 받은 적이 많았다.
오늘은 돈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돈의 사전적 의미는 ‘사물의 가치를 나타내며, 상품의 교환을 매개하고, 재산 축적의 대상으로도 사용하는 물건. 예전에는 조가비, 짐승의 가죽, 보석, 옷감, 농산물 따위를 이용하였으나 요즈음은 금, 은, 동 따위의 금속이나 종이를 이용하여 만들며 그 크기나 모양, 액수 따위는 일정한 법률에 의하여 정한다.’이라고 아주 길게 명시되어 있다.
어릴 적을 생각해 보면 나는 돈을 아주 좋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는 용돈이었다. 사실 돈이라는 것을 잘 몰랐고 돈으로 무언가를 사거나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좋았다.
그때 생각해보면 가족들이나 친척들이 나에게 용돈을 주시려고 하면 거부의 의사를 내비쳤지만 속으로는 그 돈의 액수가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당시 돈이 생기면 장난감을 사거나 맛있는 것을 사 먹거나 했다. 저축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던 것 같다.
그리고 이제는 용돈을 받을 나이가 지나고 용돈을 줘야 되는 입장이 되었다.
사실 나보다 어린 누군가에게 용돈을 줄 수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한데 가끔은 그 돈이 아깝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아직 내가 돈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용돈을 줄 나이는 되었지만 용돈을 줄 준비가 안 된 것이다.
하지만 돈을 벌 수 없는 시절에 3만 원, 5만 원 정도의 용돈은 아주 큰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부담이 되지만 동생들에게 용돈을 주곤 한다.(사실 나도 많이 받았기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돈은 인생의 전부가 될 수 있는 것일까?
요즘 내 또래 혹은 더 젊은 세대들을 보면 돈이 전부는 아닌 것 같다는 인상을 준다. 인생을 즐기는 추세를 많이 보이는 것 같다.
반대로 부모님 세대를 보면 돈을 절대로 함부로 쓰시지 않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신다.
세대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 세대는 사실 궁핍한 생활을 하셨던 세대로 돈의 귀함을 많이 느꼈던 세대로 힘들게 재산을 모았던 분들이 시라 돈을 귀하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젊은 세대는 물론 돈의 귀함은 알지만 현재의 인생을 즐기고 누리는 것에 중요함을 높게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말이다.
헌데 현재를 즐기고 누리기 위해서도 돈이 필요하다. 특히나 현대에 와서는 공짜인 것이 없다. 모든 것은 돈이 들어가는 것 같다.
즉 우리는 모두 돈이 필요하다.
그럼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하는 것일까?
경제학자가 아닌 나로서는 다양한 방법을 알지 못한다. 일을 하거나 그렇게 모은 돈으로 재테크를 하는 정도만 알고 있다.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피할 수 없다.
금수저가 아닌 이상 우리는 일을 해야 한다. 아니 금수저들도 일을 한다.
일은 돈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개의 경우 직장을 다닌다. 그리고 좋은 직장에 다닐수록 돈을 많이 번다. 돈을 많이 벌게 되니 만족감이 크지 않을까?
그런 경우도 있을 것이고 만족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대기업 퇴사자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돈을 많이 벌지만 그만큼 노동의 강도가 심하다고 한다. 우리가 돈을 버는 것은 어쩌면 일하는 시간 외의 시간을 즐기기 위하여 돈을 버는 것인데 그 시간이 너무나 적거나 업무 스트레스로 인하여 제대로 쉬지 못하면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고 해도 그 일을 계속해나가기가 힘든 것 같다.
이러한 것만 봐도 단순히 돈만 많다고 행복하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리는 행복하기만 한 삶을 살 수는 없는 것 같다. 행복을 떠나 살아내기 위하여 돈을 벌 수밖에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때 자주 가던 카페가 있었다. 하도 자주 가다 보니 카페 사장님과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 그 사장님은 알고 보니 대기업 출신이셨다.
사장님은 대기업을 다니시던 시절 꽤나 많은 월급을 받으셨다고 한다. 하지만 삶의 만족도가 너무 안 좋으셨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던 커피 일을 하시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 카페는 제법 인기가 좋아 장사가 잘 되었다. 하지만 사장님이 전에 회사에 다니시던 시절만큼은 안 되었나 보다. 그렇게 한 2년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사장님은 다시 회사로 돌아가시게 되었다.
카페를 하실 적에 사장님은 삶에 만족도가 꽤나 높으셨던 걸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도 있고 하셔서 아무래도 많은 돈이 필요하셨던 것 같았다.
그렇다. 환경은 행복만을 추구하게 놔두지 않는다. 당장 현실을 살아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돈은 이상이 될 수도 있지만 지극히 현실적일 때가 많은 것 같다.
자본주의에서 돈이 없으면 불행하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돈이 전부는 될 수 없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가 많다는 것 또한 잘 안다.
그래서 어렵다.
나는 함부로 타인에게 돈을 추구하거나 아니면 행복을 추구하라고 이야기 못하겠다.
다만 돈과 행복이 전혀 다른 성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돈이 나쁜 것은 없다. 돈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기에 돈이 무서워지는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각자의 행복도 그 행복의 초점이 제대로 맞춰지지 않았기에 불행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행복을 돈으로 사려고 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우리의 기호품들 정도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기호에 맞는 상품이나 제품 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정을 돈으로 살 수 있을까?
진부한 이야기이지만 우정이라는 인간적인 가치를 돈으로 산다는 발상 자체가 나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정에도 돈이 든다. 하지만 돈을 이용하여 사람을 이용하는 것은 우정이 아니다. 그것은 거래일뿐이다.
하지만 돈을 잘 이용하면 분명 좋은 인연으로 발전시킬 수는 있다. 그렇다고 돈으로 살 수는 없는 것이다. 그 우정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비용을 지불해야지 그것을 아예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은 돈의 부작용이다.
현재 어디를 가도 갑질 논란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나 서비스업종의 일을 하는 분들이 자주 당하는 것 같은데 돈이 많은 것을 이용하여 아니 자기의 돈으로 그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이유로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것은 질이 낮은 행동이다.
사람은 모두 동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본주의는 표면적으로 계급을 없애는 듯했지만 결국 또 다른 계급사회를 만들어 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돈이 많은 사람은 확실히 특별한 사람이다. 그렇다고 해서 전혀 다른 생명체가 아니다. 조금 특별한 거지 전혀 다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돈은 분명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본주의에서는 특별하기까지 하다. 우리는 모두 돈을 벌어야 한다. 돈은 벌어서 삶을 이어가는 것이지 삶을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삶을 만드는 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가치관과 나의 이상의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돈은 뗄 수 없는 것은 맞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돈을 벌어야 한다.
나 역시 돈을 벌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사업을 준비하게 되었다. 내가 돈이 필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역시나 가족을 지키고 싶고 내가 원하는 작업들을 마음껏 펼쳐보고 싶은 마음이 껐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을 시작한다고 해서 꼭 성공한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오히려 빚만 생길 수도 있다. 그럼에도 나는 사업을 하려고 한다.
이 또한 나의 도전이기 때문이다. 나의 사업 도전기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오늘도 돈을 벌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나 역시 돈이 가지는 힘을 잘 알기에 어떻게든 벌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만 돈이 전부인 인생을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힘겹게 하루를 버텨내는 당신을 응원하며 이번 편은 당신에게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