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멀어지는 중입니다.
대한민국을 강타한
<폭삭 속았수다>
드라마는 한 장면도 버릴 게 없었고
첫 화부터 마지막 화까지 눈물 흘리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사람마다 눈물샘 포인트가 다를 터.
나는 애순이가 딸 금명이를
아끼고 예뻐하는 장면에서 눈물이 났다.
관식이가 금명이에게
언제든 빠꾸하라는 장면에서 눈물이 넘쳐흘렀다.
금명이가 너무 부러웠다.
1순위로 생각해 주는 애순이와 관식이의 사랑은
내가 고파했던 감정 중의 하나였으니까.
분명 우리 엄마, 아빠도
애쓰며 나와 동생을 키웠을 텐데.
나는 왜 이런 결핍을 갖고 있을까.
왜 나는 스스로를 사랑받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금명이가 부러운 걸까.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런 내 상처와 결핍을 정리하고 싶어서였다.
막연한 내 감정인지
실체가 있는 감정인지
나조차도 잘 모르겠어서.
이 감정이 어떻게 이어져온 것인지
그걸 돌아보고자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는 이제 가질 수 없는 감정을
내려놓으려 한다.
가질 수 없는 것에 목매지 않고,
줄 수 없는 데 달라고 엄마를 조르고 싶지 않다.
더 실망하지 않고 상처받지 않고자
나를 지키기 위해서
엄마에게서 멀어지는 중이다.
애순이와 금명이와 같은 모녀가 있다면
나와 엄마 같은 모녀 사이도 있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