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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하브루타인가?

AI 시대의 질문 근육 기르기

by 토브



“엄마, 왜 하늘은 파래?”


“왜 공부해야 해요?”


“하나님은 왜 보이지 않아요?”


아이들이 던지는 질문은 때론 귀찮고,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아이가 질문을 멈췄다는 걸 느끼면 이상하게 마음이 쓸쓸해진다.


“왜 더 이상 묻지 않을까?”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다.


질문은 생각의 시작이고, 성장의 문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질문이 사라지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정보는 넘치지만, 질문은 사라진 시대

AI는 정말 똑똑하다.
질문을 입력하면 몇 초 만에 답을 주고, 레포트도 척척 써준다.
이제 지식은 ‘찾는 것’이 아니라 ‘받는 것’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이상하다.


정보는 넘치는데, 우리는 점점 덜 생각하게 된다.
말은 많은데, 대화는 없다.
대답은 넘치지만, 질문은 사라졌다.

질문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결국 생각하지 않게 된다.


생각하지 않으면 우리는 쉽게 조종당하게 된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질문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한다.






하브루타, 생각하는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훈련


하브루타(Havruta)는 유대인의 전통적인 공부법이다.

두 사람이 짝을 이루어, 질문하고 대답하며 대화하는 방식이다.


하브루타에서는 질문이 공부의 시작이다.
무엇이 옳은지, 왜 그런지, 정말 그런지…
서로 묻고 답하며 더 깊은 이해로 나아간다.


이 방식은 단순한 토론 기술이 아니다.
질문을 통해 진짜를 만나려는 태도이며,
관계 속에서 진리를 탐색하는 삶의 자세다.


AI 시대에 하브루타는
생각하는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가장 인간적인 훈련이다.





지금, 질문의 훈련이 필요한 이유


질문은 나의 생각을 발견하게 한다.

질문은 타인을 이해하게 한다.

질문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게 만든다.


AI는 대답할 수 있지만, 내 마음속 진짜 질문은 대신해주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질문을 훈련해야 한다.
아이들과, 공동체와, 하나님 앞에서
질문하는 삶을 시작해야 한다.





함께 생각해 볼 질문

나는 마지막으로 누군가에게 진심 어린 질문을 한 적이 언제였을까?


나의 자녀는, 학생은, 여전히 질문하며 자라고 있을까?


나는 정말 ‘대화’하고 있는가, 아니면 ‘말하고’만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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