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형제였지만, 에서와 야곱은 바라보는 방향이 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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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에서가 야곱에게 이르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창세기 25장 32절>
이삭의 집에는 쌍둥이 형제가 살고 있었어요.
먼저 태어난 형 에서와, 뒤따라 태어난 동생 야곱이었지요.
에서는 사냥을 좋아했어요. 들판을 뛰어다니며 활을 들고 짐승을 쫓는 용감한 사람이었지요. 이삭은 그런 에서를 무척 사랑했어요.
반대로 야곱은 집에 머무는 것을 좋아했어요. 어머니 리브가 곁에서 조용히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는 아이였지요. 리브가는 야곱을 더 아꼈어요.
어느 날, 에서가 하루 종일 사냥을 하고 지친 몸으로 집에 돌아왔어요. 너무 배가 고파서 힘도 없었지요. 그때 마침 야곱은 냄비에 팥죽을 끓이고 있었어요. 고소한 냄새가 집 안에 가득 퍼졌어요.
에서는 그 냄새를 맡자마자 말했어요.
“야곱아, 네가 끓이는 그 붉은 죽을 좀 나에게 달라. 내가 너무 배가 고프다.”
야곱은 잠시 에서를 바라보다가 조용히 말했어요.
“형이 가진 장자의 명분을 나에게 주면, 이 팥죽을 줄게.”
‘장자의 명분’은 아주 중요한 것이었어요. 집안을 이어갈 권리였고, 하나님의 약속을 이어받는 특별한 자리였지요. 하지만 에서는 그 순간 너무 배가 고팠어요. 눈앞의 배고픔이 미래의 약속보다 더 크게 느껴졌지요.
그래서 에서는 말했어요.
“내가 지금 죽게 되었는데, 그 명분이 무슨 소용이냐. 그냥 팥죽이나 빨리 줘.”
그렇게 에서는 배를 채우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장자의 자리를 가볍게 넘겨버렸어요.
팥죽 한 그릇과 바꾼 선택이었지요.
이 이야기는 단순히 형이 동생에게 속았다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지금 당장 좋은 것과, 조금 기다려야 얻을 수 있는 더 큰 것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대한 이야기예요.
에서는 눈앞의 배고픔을 선택했고, 야곱은 미래의 약속을 붙잡고 싶어 했어요.
하나님은 우리가 순간의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리기를 바라세요.
<생각 질문>
에서는 왜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겼을까요? 그때 에서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나도 눈앞의 즐거움 때문에 중요한 것을 놓쳐버린 적은 없나요?
하나님이 주신 약속은 지금 당장은 보이지 않아도, 왜 소중할까요?
<글쓰기 질문>
에서처럼 지금 당장 갖고 싶은 것과, 조금 기다려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것 사이에서 고민했던 적이 있나요?
그때의 마음과,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적어보세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쓴 다짐이나 기도를 글로 써보세요.
<예시 글>
제목: 지금 말고, 기다릴게요
저는 친구들이 게임을 할 때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아주 커요. 숙제를 먼저 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당장 재미있는 것을 놓치기 싫어서 고민할 때가 많아요.
에서처럼 저도 지금 당장의 즐거움이 너무 커 보일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나중에 더 중요한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잘 안 들어요.
하지만 오늘 야곱과 에서 이야기를 읽으며 깨달았어요. 하나님은 내가 조금 참고 기다릴 때, 더 좋은 것을 준비해 두신다는 사실을요.
이제는 눈앞의 재미보다,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먼저 선택하고 싶어요.
지금은 힘들어 보여도, 하나님이 주시는 것은 언제나 가장 좋은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