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마음 단단히 굳히기 대작전!_두번째
[2]지나쳤던 작은것에
육아맘이라면 충분히 공감할것이다.
하원 후 당연히 놀이터.
심심해? 가자 놀이터.
뭐라구? 놀이터에서 놀자.
너 어딨어? 나? 놀이터.
날씨만 좋으면 떨어질 수 없는 놀이터지옥.
놀이터 가면 풀어놓는다는 그런 말은 말로 하니까 쉽지 사실 매순간 내 눈은 놀고 있는 아이를 따라다닌다.
그럴수밖에 없는것이
아이는 매달리지않으면 어딘가에 달려들고
달려들지않으면 매달리고
둘 다 하지않으면 모래를 뒤집어쓰고있거나
땅에 있는 신기할걸 주워먹는다.
도로에 나가는 위험을 막아주기도 해야하고
그 밖에 요구사항을 들어주어야 한다.
쉬마려, 목말라, 배고파, 쟤가 때렸어, 나는 안 줘 등등.
대환장을 행동으로 표현 하라면 아마 이럴것이 아닐까 싶다.
몇시간을 이러고 있다 보면
순식간에 현타가 온다.
눈은 웃고 있는데 텐션이 확 떨어지는 그 순간.
그 순간에 어제 들었던 말이 이상하게 문뜩 떠올라 나를 괴롭힌다.
나는 이렇게 힘들게 고생하고 있는데 라는 그 말에
차가운 쇠덩이와 같은 말로 돌아왔다.
애 보는게 뭐가 그렇게 힘들어서 고생이라고 하느냐고.
이제 어느 정도 커서 그냥 풀어 놓으면
이제 혼자 알아서 놀텐데.
라는 말이 스쳐 지나가면서 신경질이 확 나는 그 순간이 온다. 어제는 깊은 빡침과 서운함이 공존하면서 해보지 않았으면 말도 하지 말라고 한마디만 했다.
그래서 더 열받는다.
이런 감정은 아이에게 다정하게 말하고 싶어도
순간 툭툭 쏘아대는 나를 발견한다.
"저기 형이랑 누나가 같이 놀자고 하네.
엄마는 여기 있으니까 잠깐 놀다올래?"
엄마의 분위기를 알아차렸는가
미안하고 또 감사하게도 아이는 내 말을 잘 들어준다.
눈으로 아이를 따라가고 있지만
몸이 한 없이 무거워 진다.
갯벌에 발이 빠져 빼지 못하고 한숨 하- 쉬고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그런 기분.
그러다 아이에게 톡톡 쏘아댄거 같아 죄책감에 고개를 떨궜다.
속상하고 상처받은 마음에 바람이 새고 더욱 시리게만 느껴졌다.
다시금 나를 가다듬고 챙기려 탕탕 쳐본다.
마음에 큰 소리가 전해지듯 조금 툭툭 뛰어본다.
그러다가 밟은 뻔한 작은 존재를 보고 작게 소리 질렀다.
벽돌 바닥을 이기고 올라온 작은 민들레.작은 민들레는
차갑고 무겁고 단단한 벽돌을 뚫고 올라와
자기만의 방식으로 햇볕을 내리받고 살아남고 있었다.
꽃봉우리를 활짝 피워내기 위해서.
내 눈은 한참 머물렀다.
여태 나에게 모두 차갑게만 느끼고 있었다.
내 편 하나 없는데 아이를 키워내는대만 온 힘을 쏟으니
외롭고 슬퍼서 아파했던거 같다.
경제적으로도 힘들어져서 더욱 나를 옥죄였다.
그런데 이 작은 아이는
노오란 꽃을 지키고 피워내기 위해서 뚫지 못할 저런 차디찬 벽돌도 깨고 뿌리를 내리다니!!!!
정신이 확 들었다.
내 작은 아이도 차가운 세상 속에서 뿌리내릴 땅은
엄마라는 나 밖에 없다.
그리고 아이를 위해 나를 비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나를 단단하고 튼튼한 사람으로.
차가운 쇠덩이가 파버리려고 해도
지켜낼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강한 마음이 되기 위해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고 가장 먼저
강한 마음이 되기 위해 빠그작 초콜렛을 씹어버렸다.
아무도 나 못건드린다! 하면서
단맛의 강한 호르몬을 쑤셔본다.
각성 파워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