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드디어 중간고사가 있는 날이다. 교실로 채 들어가지도 못한 채 아이들은 나를 찾아 여러 질문을 하기 바쁘다. 본인이 정리하고 외운 내용이 맞는지 수차례 확인하기 시작한다.
Q: ~~~ 맞아요?
A: 맞아, 잘했어, 훌륭해!
나의 유행어가 될 정도로 '훌륭해'라는 단어를 수십 번 외쳐댔다. 아이들 사이에서 칭찬을 잘하기로 소문이 자자했다. 물론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 공부를 하기도 했겠지만, 열심히 노력해 주는 그 모습이 참 예뻐서 저절로 칭찬이 나오더라 정말 기특했다. 서로 외운 것들을 확인하기도 하고, 헷갈리는 것들은 수차례 질문을 해 재확인을 하는 그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 주어진 과업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잘하든 못하든 무한칭찬을 해주고 싶었다. 아이들이 나름대로 열심히 했을 테니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다짐한다. 성적이 좋든 좋지 않든 너희들을 달리 대하지 않을 거라고. 그러니 괜히 위축할 필요 없다고.. 열심히 공부한 너희들을 위해 또 어떤 간식들을 사줄까? 고민하고 있는 요즘이야. 하하 :) 요즘 아이들이 설곤약을 그렇게 찾던데, 설곤약을 준비해 볼까나?